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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전사' 라잔, 모디에 금리인하 선물

"원자재값 하락으로 여유 생겨"

RBI 기준금리 7.75%로 낮춰


'인플레이션 전사' 라구람 라잔 인도 중앙은행(RBI) 총재가 15일 '깜짝 금리 인하' 선물을 나렌드라 모디 총리에게 안겼다.

RBI는 이날 예정에 없던 통화정책회의를 열어 종전 8% 수준이던 기준금리를 7.75%로 0.25%포인트 전격 인하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라잔 총재는 지난해 아룬 자이틀리 재무장관을 비롯한 정부 당국 및 산업계의 지속적인 금리 인하 요구에 번번이 퇴짜를 놓았다. 수년간 두자릿수대에 머물고 있는 인플레이션을 잡지 않고서는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이룰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오히려 라잔 총재는 지난 2013년 9월 취임 이후 세 차례나 금리 인상을 단행해 '인플레이션 전사'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라잔 총재의 이날 정책노선 변경은 현재의 물가가 통제 가능한 수준까지 안정됐음을 의미한다고 전문가들은 해석했다. 특히 최근의 저유가 국면이 석유 소비의 80%를 수입에 의존하는 인도 당국에 호재로 작용했다. 라잔 총재는 성명에서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낮아지면서 통화정책 운용에 여유가 생겼다"며 "단기와 중단기 기대 인플레이션율도 2009년 9월 이후 처음으로 한자릿수대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아울러 RBI는 오는 2016년 인도 물가가 목표치인 6% 아래로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몰 하우 BNP파리바 이코노미스트는 "금리 인하는 모디 총리에게 '당근'이 될 것임이 틀림없다"며 "공은 이제 정부 쪽으로 넘어왔다"고 설명했다.

인도 정부는 다음달 2014회계연도(2014. 4~2015. 3) 예산안 결산보고를 앞두고 있다. 모디 총리는 이 기간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수준을 7년 만의 최저 수준인 4.1%까지 떨어뜨리겠다고 공언했는데 이 약속을 지키면서 성장률을 제고해야 하는 숙제를 모디 총리가 받아들었다. 뱅크오브바로다의 루파 레게닛수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도 정부가 재정목표를 못 지킨다면 RBI는 생각을 다시 해봐야 할 것"이라며 "(반면 재정목표가 충족되면) RBI가 예산안 발표 이후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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