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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지수 사상최고] 지수상승 어디까지 가나

종합주가지수를 10년 10개월만에 신천지로 밀어올린 주식시장의 상승 탄력은 당분간 쉽게 꺾이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올들어 지난 3월과 지난달에 사상 최고치 돌파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고조시켰던 요인인 수급구조 변화는 여전히 진행중이고 경기 회복 기대감, 하반기 기업 실적개선 역시 조금씩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증시 전문가들 역시 상승 추세 자체에 대해서는 대체로 낙관적인 입장이다. 연말 예상 지수로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250 전후를, 장세현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과 홍성태 굿모닝신한증권 투자분석부장은 1,200선을 각각 지목하고 있다. 김영익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고 1,300선까지도 바라볼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런 낙관론의 근거로는 먼저 최고치라는 기술적 분석상의 저항선을 넘어선 시장의 동력이 단시일 내에 수그러들 것으로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사상 최고치 극복의 여력이 지수 1,200선 부근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고 김영익 리서치센터장 역시 "오는 11월까지도 지금의 상승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경기 회복 가능성을 비롯한 경제 기초여건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점도 낙관론에 힘을 싣고 있다. 특히 지난 7월 산업생산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7% 증가해 지난 6월의 4.1%에비해 뚜렷한 신장세를 보였고 지난 7월 서비스업 생산 증가율 역시 지난 2002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4.2%를 기록한 것은 국내 경제가 되살아날 가능성을 크게 높인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종우 센터장은 "지금의 상승세가 국내 경기의 회복이라는 점을 전제로 하고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어지간한 악재로는 추세를 꺾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현 센터장 역시 "상승 추세에 제동을 걸 만한 요인이 없기 때문에 돌발 악재로 인해 조정을 받더라도 지금의 흐름이 무리없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올해 초나 지난 7월부터 8월 사이의 가파른 상승세가 되풀이될 가능성에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 엇갈린 의견이 나왔다. 김영익 센터장은 "내수 뿐 아니라 수출도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고 기관투자가들이 채권에서 주식 쪽에 눈을 돌리고 있어 수급 여건은 당분간 양호한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며 조정 가능성이나 폭에 대해 그리 큰 무게를 싣지 않았다. 반면 장세현 센터장은 "사상 최고치에 대한 경계감이나 국제유가의 급등 같은돌발 악재가 출현할 가능성은 여전하다"며 "프로그램 매수가 주가를 끌어올리면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는 현상이 되풀이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악재가 나오더라도 우리 증시가 이를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데는 전문가들의의견이 일치했다. 홍성태 투자분석부장은 국제유가와 중국 위안화의 급변동을, 이종우 센터장과장세현 센터장은 가파른 상승에 대한 투자자들의 부담감을, 김영익 센터장은 미국의주택가격 하락을 각각 출현 가능한 악재로 지목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 모두 악재의 출현에 따른 하락은 일시적인 조정에 그칠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영익 센터장은 "지난달 말에도 1,050선까지 떨어졌지만 그런 수준의 조정은우리 시장에서 언제든 나타날 수 있고 충분히 감수할 수도 있다"며 "만약 그같은 조정이 다시 나타난다면 매수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태 투자분석부장도 "업종 대표주나 내재가치 우량주, 하반기 실적호전주를중심으로 꾸준한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내년부터 세계 금융시장에서 한국 증시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진다면 상승세가 앞으로 몇년간 더 이어질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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