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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스트레스 시달리는 당신, 힐링 상담 노크하세요

4명 중 3명 "출근만 하면 무기력"<br>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연구소' , 서울시 근로자 건강센터 등<br>전문 관리기관 오픈 잇따라

직장인의 스트레스나 정신건강 관리가 중요한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기업정신건강연구소 등 전문적인 치료기관이 생겨 주목을 받고 있다.


스트레스 많이 받으면… 심각한 결과
직장 스트레스 시달리는 당신, 힐링 상담 노크하세요4명 중 3명 "출근만 하면 무기력"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연구소' , 서울시 근로자 건강센터 등전문 관리기관 오픈 잇따라

송대웅 의학전문기자 sdw@sed.co.kr




















직장인의 스트레스나 정신건강 관리가 중요한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기업정신건강연구소 등 전문적인 치료기관이 생겨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한 조사에 따르면 직장인 4명 중 3명은 출근만 하면 무기력해지는 회사우울증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이나 승진에 대한 부담, 미래에 대한 불안,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는 일의 능률을 심각하게 떨어뜨리기도 한다.

이처럼 직장인 스트레스가 날로 극심해지는 가운데 직장인의 스트레스와 정신건강에 대해 전문적으로 상담할 수 있는 기관이 잇따라 문을 열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강북삼성병원은 직장인과 근로자의 정신건강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기업정신건강연구소'를 설립했다. 또한 서울시는 5월 초 금천구 가산디지털 산업단지 내에 50인 미만 사업장에 종사하는 근로자의 건강상담을 위한 '근로자 건강센터'를 개관할 방침이다.

강북삼성병원이 이처럼 직장인 정신건강만 전문으로 다루는 연구소를 만든 것은 한국인의 직무스트레스는 날로 늘어나는 반면 이를 체계적으로 치료ㆍ관리하는 기관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초대 소장에는 도박중독 전문가로 널리 알려진 신영철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임명됐다.

신 소장은 "가족보다 더 많은 시간을 동료나 직장 상사와 보내는 현실에서 근로자의 정신건강은 더 이상 간과할 수 없는 문제"라며 "직장인 정신건강을 잘 관리할 경우 업무효율이 달라지고 생산성 증가와 이직률 감소 등의 효과가 나타난다"고 밝혔다.

해외에서는 일찍이 이런 요구에 발맞춰 직장인을 위한 여러 정신건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 신 소장의 설명이다. 구글은 업무스트레스 전문가를 사업장에 배치하고 휴식을 위한 시설과 명상 프로그램을 마련했고 포드사에서는 정신건강 전문가와의 점심식사와 정신건강 게시판을 마련해 효과를 거뒀다.

신 소장은 "일본 기업은 해외근무자와 초과근무자 등 고위험군에 대한 정신건강 관리를 지속하고 있으나 국내의 현실은 아직 열악하다"며 "최근 정신건강강좌도 열고 회사마다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지만 일회성인 경우도 많으며 전문적인 관리 시스템은 미흡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기업정신건강연구소는 그동안 삼성그룹 임직원의 건강관리를 맡아온 강북삼성병원 종합건진센터의 풍부한 자료와 2011년 국내 최초로 정신건강검진을 시작한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 정신건강에 실제적으로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실시할 예정이다.



신 소장은 "'신나는 일터, 행복한 가정, 자랑스러운 나'라는 슬로건 아래 의뢰하는 회사의 요구에 맞춰 정기적 정신건강 강좌, 심리사 상담, 온라인 상담, 전문의 진료, 정신건강 캠프, 정신건강 정보 등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기업정신건강관리가 생산성, 직무만족도, 삶의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 등 다양한 각도에서 연구를 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 근로자 건강센터는 직업환경의학 전문의와 산업보건전문가 등이 상주하며 근로자의 건강상담과 사후관리를 무료로 제공한다. 감정노동과 직무스트레스 관리 등의 상담이 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관계자는 "감정노동이나 직무스트레스 노출이 많은 서비스 콜센터와 판매직, 정보기술(IT) 산업 노동자를 대상으로 이대목동병원 정신건강의학과와 연계해 일대일 심리상담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감정노동자의 분노조절 프로그램, 찾아가는 이동건강 상담실 운영, 사업주의 인식 개선활동 등도 펼칠 예정이다.

'근로자 지원프로그램(EAP)'을 국내에 최초로 도입하는 등 직장인의 직무 스트레스 예방활동에 앞장서고 있는 우종민 서울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최근 출간한 '스트레스 힐링'을 통해 직장인이 각자의 성격에 맞는 맞춤형 스트레스 해소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 교수는 "내가 스트레스를 받고 화를 내면 그 결과가 결국 나에게 다시 돌아온다"며 "이처럼 분노와 짜증은 전염병이 돼 더 큰 스트레스를 불러오는 만큼 악순환을 방지하려면 결국 나 자신부터 스트레스를 잘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 교수는 직장인의 성격을 외향적이고 사고우위의 주도형과 외향적이고 감정우위의 사교형, 내향적이고 사고우위의 신중형, 내향적이고 감정우위의 민감형 등 네 가지로 나눌 수 있는 만큼 스트레스 해소법도 달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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