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렁춘잉 "최소한의 무력 사용할 수도"

"도심 점거 통제 불가능한 수준"

중국의 2017년 홍콩 행정장관(행정수반) 선거안에 반대하는 홍콩 시민의 도심 점거 시위가 보름째로 접어든 가운데 홍콩 정부가 무력 진압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외신들에 따르면 렁춘잉 행정장관은 12일(현지시간) 홍콩 TVB 방송에서 "도심 점거 운동이 통제 불가능한 수준"이라며 "무력으로 시위 현장을 정리하거나 학생들이 다치는 것을 보고 싶지 않지만 최종적으로 정리가 필요하다고 결론이 나면 최소한의 무력을 사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 시위대가 자신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는 데 대해 자신의 거취와는 무관하게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의 입장이 바뀔 가능성은 없다면서 사퇴할 뜻이 없음을 재확인했다.

한편 앞서 홍콩 경찰의 최루액 분사를 막기 위해 우산을 들고 나섰던 홍콩 시위대 수천여명은 주말 동안 텐트를 들고 거리로 나와 정부청사 부근에서 밤샘으로 선거안 철회를 요구했다. 학생시위대 지도부는 전날 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에게 보낸 공개서한에서 "이번 시위는 '색깔혁명(정권교체 혁명)'이 아니라 진정한 보통선거를 요구하는 것"이라며 "국민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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