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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DEX200 외국인 지분 '0%'

외국인투자자들이 국내 대표적 상장지수펀드(ETF)인 KODEX200의 지분을 한 주(좌)도 갖지 않는 상황이 20여일째 이어지고 있다. 이에따라 일부에서는 이같은 현상이 외국인들의 장기 매도세와 더불어 한국 시장에 대한 외국인의 부정적 전망과 위험 인식을 반영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21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이후 18일까지 KODEX200의 외국인 보유 지분율은 줄곧 0%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02년 10월 상장된 뒤 KODEX200 외국인 지분이 '전무(全無)'한 상태가 이어지기는 지난 2003년 9월15일~12월16일 이후 처음이다. KODEX200의 외국인 지분율은 작년 4월22일 최고치인 25.82%를 기록했고 작년 12월초까지만해도 20%이상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12월 중순 이후 급격히 줄기 시작한 지분율은 작년말~올초에 2~3%대로 떨어졌고 급기야 지난달 24일에는 0%로 추락했다. 작년 12월 중순 이후 현재까지 외국인들이 약 500만주의 KODEX200을 대거 순매도한 셈이다. ETF는 특정 지수의 수익률을 추종하는 지수연동형 펀드를 만든 뒤 이를 상장,하나의 종목처럼 증시에서 사고 팔 수 있도록 만든 상품이며 이 중 KODEX200은 유가증권시장 우량 상장종목으로 구성된 KOSPI200 지수를 따라가도록 설계됐다. KODEX200 수익률이 KOSPI200 등락에 전적으로 좌우될 수 밖에 없는만큼, KODEX200에 대한 외국인들의 외면은 향후 한국 시장의 대형 우량주, 또는 시장 전체에 대한 비관적 시각을 반영한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지난 2003년 9월 중순 이후 3개월간 외국인들의 KODEX200 지분이 한 주도 없었던 시기에 지수는 700~800선에서 지루한 조정을 보였다. 서정광 LG투자증권 연구원은 "순매도 규모와 기간 등에서도 한국 시장에 대한외국인들의 단기적 시각을 엿볼 수 있으나 이는 개별종목 편중에 따라 왜곡될 수 있다"면서 "그러나 지수 움직임과 수익률을 연계시킨 ETF에 대한 외국인들의 태도에서는 향후 한국 시장 전체에 대한 전망이 보다 뚜렷하게 반영된다"고 설명했다. 성진경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도 "최근 외국인들의 KODEX200 지분 축소는 단기적 관점에서 랠리의 한계, 과열양상 등에 대한 그들의 시각이 반영된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KODEX200을 편입했던 해외 펀드들이 현 시점에서 꼭 필요한 종목의 비중을 늘리기 위해 기술적 측면에서 KODEX200를 제외했을 가능성도 있으므로 이를 중장기적 전망으로까지 확대 해석하기는 이르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강영두.신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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