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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민주당 국민경선 결과

'이인제 대세론' 주춤 '노무현 대안론' 확산주말 제주와 울산에서 실시된 민주당 국민경선제 결과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은 '2강 2중 3약' 구도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또 노무현 후보가 합계 1위를 차지해 노 후보는 이번 경선결과를 토대로 '노무현 대안론' 확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반면 이인제 후보는 2위를 차지, 일단 경선 초반에 '이인제 대세론'이 주춤했다. ◇ 제주ㆍ울산경선 표분석 제주ㆍ울산 등 두곳에서의 경선에서 노무현 후보는 득표율 24.0%를 기록, 23.7%로 2위를 차지한 이인제 후보를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3위는 한화갑 후보(18.8%), 4위는 김중권 후보(18.0%)가 차지했으며 정동영 후보(11.0%), 유종근 후보(2.4%), 김근태 후보(1.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초반 경선 구도는 일단 '2강 2중 3약'을 보일 전망이다. 주말 두곳의 경선결과는 앞으로 노무현 후보의 '노무현 대안론'이 더욱 힘을 얻는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이인제 후보의 '이인제 대세론'은 일정부분 영향을 받아 다소 주춤할 가능성이 있다. 한화갑 후보는 '한국판 뉴햄프셔'로 불린 제주에서 1위를 함으로써 한껏 고무됐으나 울산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으나 다음 경선이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광주 지역으로 경선의 초반대세를 장악해나간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정치태풍'을 주장하며 정치혁명과 세대교체를 주장했던 정동영 후보는 당초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해 앞으로 노무현 후보와 정동영ㆍ김근태 후보 등 개혁세력의 단일화ㆍ연대 움직임이 점차 가속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제주에서 3위를 차지한 노무현 후보가 울산에서 1위를 기록해 합계순위에서 반전에 성공하고 제주에서 5위를 기록한 김중권 후보가 정동영 후보를 제치고 한단계 뛰어올라 4위를 차지하는 등 울산에서 영남후보가 비교적 선전했다. 이는 앞으로 남아 있는 순회경선 과정에서 지역주의 양상이 더욱 두드러질 수 있다는 점을 암시하고 있어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 국민참여경선제 성과ㆍ과제 제주와 울산경선은 민주당이 '선거혁명'이라고 자찬한 국민참여경선제의 위력을 여실히 보여줬다. 우선 대통령 후보 선출부터 국민주권을 행사하도록 한다는 취지에 맞게 제주와 울산경선에서 높은 투표율을 기록해 열렬한 국민관심도를 이끌어냈다. 제주와 울산 두곳의 전체 선거인단 2,216명 중 1,692명이 투표에 참가해 76.35%의 비교적 높은 투표율을 보인 것이 이를 입증한다. 또 선진 투ㆍ개표방식으로 처음 도입된 전자투표가 별다른 사고 없이 진행됐다. 이 방식은 신속한 투ㆍ개표를 할 수 있고 부정투ㆍ개표를 막을 수 있는 장점은 가지고 있지만 1순위에서 7순위까지 순서대로 7명의 후보를 모두 기표해야 할 정도로 복잡했으나 제주경선에서 무효표가 4표에 불과했다. 국민경선제는 그러나 각 주자 진영이 불꽃 튀는 선거인단 확보 경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혼탁ㆍ과열 시비가 불거져 부작용도 없진 않았다. 선거인단을 상대로 한 직접적인 돈 살포 등은 적발되지 않았지만 조직동원, 줄세우기라는 구태는 여전해 '조직=돈'이라는 과거 정치관행이 크게 개선되지는 않았다는 지적도 있다. /구동본기자 dbkoo@sed.co.kr 구동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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