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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 미국 기준금리 인상 대비해야


1933년 대공황, 1987년 블랙먼데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는 대표적 블랙스완을 경험한 사례다. 블랙스완은 원래 검은 백조라는 뜻인데 일어날 수 없는 일이 발생한 것을 일컫는다. 이 시기에 시장 참여자들은 과거에 경험하지 못한 것들이 현실화되자 거의 무방비 상태에서 큰 충격을 받았다.

1994년 2월에는 미국 채권시장이 무너졌다. 미국은 경기침체를 벗어나기 위해 1989년부터 기준금리 인하로 통화완화 정책을 시행했고 이후 실업률은 1992년 7.8%에서 94년 6.5%로 하락했다. 경기침체에도 주택가격과 주식시장은 연일 상승했다. 인플레이션 우려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1994년 초부터 급격한 금리인상을 단행했고 이듬해 2월까지 3%의 기준금리는 6%까지 상승했다. 연준의 저금리 정책에 익숙해져 있던 투자자들은 미국 경기회복 및 실업률 인하에 따른 금리인상 조치로 대혼란에 빠졌고 채권가격은 폭락했다.

최근 미국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미 주택지수 개선과 실업률 하락은 미국 경기회복에 대한 의구심을 종식시키며 투자심리를 부추기고 있다. 경기가 회복되면서 개인과 법인의 소득세 납부도 증가해 미국의 4월 월간 재정수지는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고 실업률은 7.5%로 연준의 목표치(6.5%)에 빠르게 다가서고 있다. 20년 전과 상당히 유사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최근 월스리트저널은 미 연준이 출구전략을 마련했으며 시행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주요 대학재단들은 미 국채 보유비중을 줄이고 있다고 한다. 지난해 9월 말 현재 채권발행 잔액은 37조7,000억원. 연준의 양적완화 정책으로 채권 투자자들은 저금리 정책에 따른 투자수익으로 재미를 보았지만 이러한 제로금리 정책기조는 조만간 금리상승 기조로 바뀔 것으로 생각된다. 이러한 상황에 대비한 투자전략은 무엇이 있을까.



미국에 상장된 TBT는 미국 국채 중 만기가 20년 이상 남은 장기 채권의 가격에 역으로 2배 레버리지를 내는 상장지수펀드(ETF)다. 즉 금리가 오르면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다. TBT는 연초 대비 1.69%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투자자들의 맹목적인 투자와 금융시장의 버블을 발견하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된다면 또 다른 충격과 파급 효과를 불러올 것이다. 하지만 과거의 경험을 통해 혼란 속에서 수익을 낼 수 있는 전략을 미리 준비한다면 블랙스완은 현명한 투자자에게 새로운 투자의 기회를 제공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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