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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의 땅 아프리카를 가다] 검은 대륙에 뿌리는 희망의 씨앗

엔지니어링 아카데미서 농업훈련원·車정비학교까지…<br>삼성·포스코·현대차 등 사회공헌 활발

포스코가 모잠비크에 설립한 농업훈련원 교육과정을 마친 제1기 졸업생들이 농기계를 다루고 있다. /사진제공=포스코

삼성전자는 케냐ㆍ나이지리아 등에서 현지 기술인력을 양성하는 '삼성 엔지니어링 아카데미'를 운영 중이다. 올해에만 남아공 60명, 케냐 60명, 나이지리아 30명 등 총 150명의 졸업생이 배출될 예정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현지 기술 고등학교와 연계해 1주일 3회 2시간씩 실습교육을 실시하고 교육을 이수한 졸업생들을 삼성 서비스 계약점 엔지니어나 자체 서비스 인력으로 채용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나이지리아 현지 언론은 "삼성 엔지니어링 아카데미가 아프리카의 범죄감소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사를 내보내기도 했다. 가난한 아프리카 학생들이 아카데미를 통해 기술을 배우고 일자리를 얻어 미래에 대한 꿈을 키워가면 자연스레 범죄가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삼성전자의 경우처럼 아프리카 대륙에 희망의 씨앗을 뿌리는 국내 기업들이 늘고 있다. 과거의 사회공헌활동이 단순한 일회성 지원이나 기부에 그쳤다면 이제는 교육을 통해 그들 스스로 일어설 수 있는 자립기반을 마련해주는 방식으로 진화하는 모습이다.

포스코는 올해 초 짐바브웨 현지에 어린이개발센터를 연 데 이어 짐바브웨와 모잠비크에 잇따라 농업훈련원을 설립했다. 농업훈련원은 지역 공무원을 포함, 각지에서 교육생을 선발해 선진 영농기법을 전수해줄 계획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이들 국가 모두 포스코가 아직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하지 않은 지역이라는 점이다. 중국 등 경쟁국들이 이권과 직접 연결되는 사회공헌활동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한 뒤 투자금 회수라는 속내를 드러내는 것과는 사뭇 대조적이다.

현대자동차는 올 1월 가나에 첫 번째 자동차 정비학교인 '현대-코이카 드림센터'를 설립했다. 9월 첫 입학생을 받는 '현대-코이카 드림센터'는 현지 정부의 정식 인가를 받은 3년제 공업고등학교로 학년마다 100명씩 총 300명의 학생을 수용한다. 현대차는 학교 설립에 필요한 모든 비용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교사 양성, 교육과정 개발, 우수인력 채용 등 안정적인 학교 운영에 필요한 다각적인 지원도 병행할 계획이다. 교육과정을 마친 졸업생들은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정비소 취업을 알선 받고 창업을 준비하는 학생에게는 멘토링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LG전자는 케냐법인을 통해 빈민가 학교의 학생들에게 급식을 지원하고 있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우선 매년 10억원씩 총 30억원을 케냐와 에티오피아의 가난한 학생들을 지원하는 데 사용할 방침이다. 아울러 LG전자는 에이즈 환자 재활 지원사업도 함께 전개하고 있다.

김종섭 대우인터내셔널 라고스지사장은 "아프리카는 개발과 투자정보가 폐쇄적이고 체계적이지 않기 때문에 현지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국내 기업들의 적극적인 사회공헌활동은 아프리카 진출을 위한 필수전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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