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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인상폭 0.25%P 그칠듯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증시 폭락으로 금리인상 폭을 상당히 축소할 것으로 전망된다.주가폭락으로 가계소득이 줄고 소비자들의 정서 및 실제 소비지출이 위축됨에 따라 FRB가 그동안 우려해 왔던 경기과열과 물가상승 추세가 한풀 꺾일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 주처럼 주가가 급락할 경우 소비자 정서도 위축도 확실해 경기과열을 막기 위한 FRB의 정책목표가 저절로 충족될 것으로 보고있다. 이미 지난 주 주가폭락과 거의 동시에 담배 판매고와 쇠고기를 비롯한 주요 식품의 소비가 줄어든 것으로 보도됐다. 특히 물가 가중치가 높은 쇠고기의 경우 최근 도매가격이 수요폭증으로 인해 7년 만에 최고 수준을 보인 상태여서 주가폭락에 따른 타격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주가폭락으로 수요가 감소하고 경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분야는 신규 자동차 구입이다. 지난 87년 10월 주가 대폭락시 때 3·4분기 연율 6%였던 실질 최종판매액 증가율은 4·4분기에는 1.4%로 떨어졌다. 주요인은 새 자동차를 비롯한 내구재 소비의 감소(-0.7%)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당시 경기후퇴는 단기적 현상으로 그치고 88년 1·4분기에는 최종 판매액(6.5%)과 총소비지출(6.2%), 내구재 소비지출(21%) 등 전 지표가 상승했다. 이는 10월 주가폭락에 대응해 FRB가 통화정책을 긴축에서 시장을 지지하는 방향으로 전환한데 힙입은 것이다. 지난 3년 동안 앨런 그린스펀 의장을 비롯한 FRB 인사들은 주식시장의 과열현상을 간접적인 방식으로 지적해왔다. 그 때문에 주가가 대폭락하며 증시가 조정기에 들어간 것에 대해 FRB가 공개적으로 환영하지는 못해도 바람직스럽게 생각할 것이다. FRB는 5월16일 회의에서도 여전히 긴축정책을 취하려는 자세를 보이고 있지만 주가가 극적으로 반등하지 않는 한 과열을 식히려던 FRB의 당초목적은 상당 수준 저절로 달성될 수 있다. 따라서 연준이 취해야 할 긴축정책의 강도가 낮아져 당초 예상됐던 연방기금 이자율 인상 폭이 0.5%포인트가 아닌 0.25%포인트로 축소될 전망이다. 김호정기자GADGETY@SED.CO.KR 입력시간 2000/04/18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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