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0.83포인트(1.04%) 오른 2,031.64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2,480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도 1,377억원을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10월23일 코스피지수가 장중 최고 2,063포인트를 넘어선 후 100포인트 가까이 조정을 받는 과정에서 크게 위축됐던 투자심리가 다소 회복되며 거래대금도 4조2,320억원을 기록했다. 이달 들어 지난 18일까지 유가증권시장의 일일 평균 거래대금인 3조6,460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근본적인 실적 부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지만 '옐런 효과'와 미국 연말 소비시즌 기대효과, 12월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경기부양책 시사 기대 등을 감안할 때 투자심리는 지금보다 더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날 국내 시장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의 긍정적 평가도 나왔다. 제프 호크먼 피델리티자산운용 기술적분석 부문 이사는 이날 열린 간담회에서 "미국 증시의 가치평가가 낮은 수준에서 정상 수준 약간 위까지 올라왔지만 한국 증시는 그렇지 못하다"며 "장기적으로 볼 때 한국 증시의 성과를 낙관할 여지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내년 국내 증시에 대해 "한국 기업의 실적이 뒷받침된다면 내년 코스피지수가 10% 가까이 오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환율 흐름은 국내 기업의 실적에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호크먼 이사는 "엔화가 달러뿐 아니라 모든 통화 대비 약세를 지속시킬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수출 위주의 한국 경제에 불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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