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한류 의존 벗어나 제품 차별화로 승부해야죠"

■ 무협 '중국 상하이 한국상품 무역상담회' 가보니

현지 바이어 90여개 테이블 돌며 질문공세… 한중FTA 효과 기대도 커

지난 27일 중국 상하이의 창펑 매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상하이 한국상품 무역상담회'' 행사장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기업 관계자들과 현지 바이어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제공=무역협회


"요즘 무턱대고 한류에 기대 중국으로 건너오는 한국 기업은 없습니다. 긴 안목으로 중국 바이어들을 만나 기반부터 쌓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지난 2006년부터 중국에서 사업을 시작한 박효제 칭다오파워록국제상사 대표는 한류보다는 프리미엄 제품과 차별화된 전략으로 중국 시장을 뚫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되면서 또 다른 기회가 만들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고 강조했다.

27일 중국 상하이의 창펑 메리어트호텔에서 한국무역협회가 개최한 '2014 상하이 한국상품 무역상담회'에서는 개회식이 끝나자마자 현지 바이어들이 90여개의 테이블을 돌며 질문공세를 퍼부었다. 바삐 제품 정보를 설명하던 강재훈 상하이세덕국제무역유한공사 실장은 '거제 꿀 유자차'를 들어 보이며 "얼마 전 중국 바이어들을 데리고 아예 거제도의 유자농장을 방문해 계약을 성사시켰다"며 "중국 총판을 맡겠다고 나서는 바이어들도 적지 않다"고 자랑했다.

한국 제품을 세심하게 살피던 스쉐화 창수시무역공사 총경리(사장)는 "집에서도 한국의 '쿠쿠' 밥솥이나 마스크팩 등을 쓴다"며 "거리 어디서나 한국식 의류점·화장품점을 찾을 수 있을 정도로 한국 제품의 인기가 좋다"고 귀띔했다.

이날 만난 한국 기업들은 한류 덕을 보고 있기는 하지만 이에 안주하지 않고 어떻게든 제품차별화와 프리미엄화로 현지시장을 공략해야 한다는 의지가 강했다. 한상운 글로벌강원무역 대표는 "중국제·대만제보다 비싼 뷰티용품으로 중국 시장을 노리고 있다"며 "품질 좋은 제품으로 충분히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산 양념 김이 중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수출액 2,000만달러(2012년 기준)를 돌파한 데 주목한 삼해상사는 일반적인 양념 김이 아니라 나트륨 함량이 낮은 '어린이용 김'으로 중국 바이어들의 주목을 받았다.



베이징·상하이 등 경쟁이 치열한 '1선 도시'보다 더 규모가 작은 2~4선 도시로 눈을 돌리는 기업들도 늘었다. 하유미팩으로 유명한 화장품 제조사 '제닉'의 김종철 상하이법인장은 "드라마로 미리 한국을 접한 3·4선 도시 소비자들은 한국 제품을 크게 선호하는 만큼 이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상담회장에서 만난 김무한 무역협회 전무는 "앞으로는 3·4선 도시에서도 무역상담회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10일 타결된 한중 FTA에 대한 기대도 크다. 박 대표는 "한중 FTA가 발효되면 관세나 통괄절차 면에서 사업이 훨씬 수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중국은 우리나라의 최대 수출 대상국으로 중국 수입시장에서 우리나라의 점유율은 1위(9.6%)다. 중국인들의 구매력도 빠르게 늘고 있다. 국제무역연구원 관계자는 "한중 FTA로 수출이 가장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부문은 소비재"라며 "우리나라의 중국 소비재 수입시장 점유율이 2012년 3.7%까지 줄기는 했지만 한중 FTA에 따른 관세 인하·철폐 효과를 적극 활용하면 점유율을 다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