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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야드 이글 샷 최운정 "나도 있다"

LPGA 하나은행 챔피언십 1R…스타들 콧대 누르고 단독 2위로 첫 우승 순항

553야드로 오션 코스에서 가장 긴 13번홀(파5). 두 번째 샷까지 안정적으로 거리를 좁힌 최운정(21ㆍ볼빅)은 세 번째 샷을 앞두고 52도 웨지를 들었다. 그리고 말 그대로 깃대에 붙이려고 친 어프로치 샷은 마술처럼 홀 속으로 쏙 들어갔다. 86야드 ‘샷 이글’이었다. 최운정이 7일 인천 영종도의 스카이72 골프장 오션 코스(파72ㆍ6,364야드)에서 벌어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하나은행 챔피언십(총상금 180만달러) 첫날 6언더파 66타로 단독 2위에 올랐다.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잡는 동안 보기는 1개로 막았다. 세계랭킹 1위인 단독 선두 청야니(22ㆍ대만ㆍ7언더파 65타)와는 불과 1타 차이다. 경기 후 최운정은 “미국에서 인터넷으로 이 대회를 봐야 한다는 게 너무 아쉬웠다. 올 시즌 목표는 꼭 50위 안에 들어서 처음으로 하나은행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것이었는데 1라운드에서 전체적으로 다 잘돼 정말 기분 좋다”고 말했다. 최운정의 올 시즌 상금랭킹은 32위(22만5,000달러)다. LPGA에서 첼라 최(Chella Choi)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최운정은 고교 2학년 때인 2007년 미국으로 건너갔다. 경찰 공무원으로 일하던 아버지, 의류 회사에 근무하는 어머니와 6개월간 상의 끝에 내린 어려운 결정이었다. 이민 후 아버지는 최운정의 캐디백을 전담하고 있다. 최운정은 “초등학교 5학년 때 골프를 시작했는데 제대로 레슨을 배워보고 싶어서 미국을 선택했다. LPGA 투어 참가 목적이 아니었다. 그런데 좋은 선생님을 만나 여기까지 오게 됐다”며 웃었다. 최운정의 ‘좋은 선생님’은 미국프로골프협회(USGA) 클래스A 멤버인 장재식(30) 프로다. 장 프로는 7일 “최운정은 최근 스윙 궤도가 굉장히 좋다. 비뚤게 나가는 법이 없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는 오른쪽으로 푸시가 나오는 게 약간 있었는데 클럽 헤드를 좀더 일찍 들어가게 하라고 얘기했다. 2ㆍ3라운드도 잘 치도록 기도 많이 해야겠다”고 응원했다. 장 프로는 미국 마이크 벤더(미국 50대 교습가 중 한 명) 아카데미 소속 당시 최운정을 가르쳐 2008년 말 퀄리파잉(Q) 스쿨을 통과시킨 직후 한국으로 들어왔다. 이 대회 전에는 5~6일 대회장에 나와 최운정에게 ‘원 포인트 레슨’을 해줬다. “주니어 시절을 빼면 우승 경험이 한번도 없다(올 시즌은 공동 10위가 최고)”는 최운정은 “미국 이름 ‘첼라’의 뜻을 많이들 궁금해 하시는데 우승하면 그때 공개하겠다”며 웃어 보였다. 한편 최나연(24ㆍSK텔레콤)은 5언더파 67타로 독일의 산드라 갈(26)과 함께 공동 3위에 자리했고 4언더파 68타를 친 박희영(24ㆍ하나금융그룹)이 폴라 크리머(25ㆍ미국) 등과 함께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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