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ㆍ순이익이 모두 지난해보다 40% 이상 증가할 것입니다." 오는 23일 코스닥시장에 상장되는 중국 기업 웨이포트의 첸륭(陈勇ㆍ사진) 대표는 지난 9일 중국 지장성(浙江省) 자싱시(嘉興市) 본사에서 한국 기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2008년 이후 관리체계 및 생산 공정 자동화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생산효율과 제품 부가가치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한 뒤 "상반기 매출액의 경우 이미 연간 목표액의 50% 이상을 달성했기 때문에 올해 전체 실적은 지난해보다 40% 이상 늘어날 것"이라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웨이포트는 올해 매출액(1위안당 176원 기준) 1,554억원에 영업이익 163억원, 순이익 117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웨이포트는 2003년 설립돼 제초기ㆍ전기톱 등 원예 공구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중국업체로 14~15일 공모주 청약을 거쳐 23일 코스닥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웨이포트는 지난해 기준 중국의 원예용 전기톱 총 수출액의 27.8%를 차지하면서 수출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 정부도 웨이포트의 기술력을 인정해 '국가급 하이테크(high-tech)' 기업으로 지정하고 '최고급 실험실'인증을 해 자금지원과 함께 법인세를 15%로 감면해주고 있다. 웨이포트는 2007년부터 2008년까지 10% 이하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뒤 2009년 10%를 넘었다. 첸 대표는 이에 대해 "영업이익률이라는 수치에 연연하지 않고 자금을 자동화 설비 확충 및 연구개발(R&D)에 투자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2007년부터 2009년까지 200억원을 공정 자동화 설비 등 고정 자산을 확충하는 데 사용했고 100억원을 R&D에 투자했다"며 "자동 로봇 제초기, 리튬전지 원예공구, 2기통 엔진 제초기 등이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에 반영되며 투자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웨이포트는 앞으로 미국ㆍ유럽 등 선진국 원예공구 시장을 공략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프리도니아그룹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 시장은 2014년에 세계 원예 공구 시장의 87.4%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웨이포트는 미국 및 유럽에서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엔진제품(휘발유를 넣어야 가동되는 기기)을 본격적으로 수출하기 위해 5월 미국 환경규제(배기가스) 충족 및 인증 신청을 했고 8월 환경 관련 인증을 취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첸 대표는 "ODM(제조업자가 개발 및 생산해 유통업체에 납품) 방식으로 우선 유럽 시장을 공략하고 월마트 등 미국 시장에도 엔진 공구를 납품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본격적으로 엔진제품을 선진 시장에 공급하면 실적은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는 또 "자동로봇제초기도 대당 800달러라는 낮은 가격에 공급할 예정"이라며 "리튬전지를 쓰는 제품도 수출을 확대해 내년에는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10~15%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한편 웨이포트는 200억원 상당의 공모자금은 아특공업원 신설 등 공장 및 설비 확장과 R&D 투자, 자체브랜드 확대 등에 쓸 계획이다. 첸 대표는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선진관리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큰 변화가 있었다"며 "상장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한국 시장에 '차이나디스카운트'라는 말이 있지만 향후 실적으로 증명할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웨이포트의 성장성을 보고 투자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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