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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은행대출금 상반기 6조원 갚아
입력2002-07-28 00:00:00
수정
2002.07.28 00:00:00
김민열 기자
산은 4조·국민銀 1조3,000억 잔액 감소5대 그룹계열의 우량업체를 중심으로 대기업들이 올 상반기 은행대출금을 6조원 이상 갚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에 시설자금을 공급하고 있는 산업은행의 대출자산이 상반기 약 4조4,000억원 가량 줄었고 국민은행 역시 1조3,000억원 가량 감소했다.
28일 금융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의 상반기 말 대출잔액은 42조8,612억원으로 지난해 말의 47조2,709억원에서 4조4,097억원이 줄었다. 산은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말 이후 기업들의 영업실적이 좋아지면서 대출금을 조기 상환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며 "특히 LGㆍSK 등 5대 계열사의 대출금 상환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LG계열사 가운데 LG칼텍스정유가 상반기에 600억원의 대출금을 만기가 되기 전에 상환했고 LG전자 역시 100억원의 자금을 조기 상환했다. SK계열사 중에는 SK텔레콤이 216억원을 미리 갚았다.
시중은행 중에는 국민은행의 지난 6월 말 대기업 대출잔액이 7조3,538억원을 기록, 1조2,300억원 가량 감소했다. 외화대출까지 합할 경우 총감소액은 1조3,600억원에 이른다. 국민은행의 한 관계자는 "현금유동성이 좋은 삼성전자ㆍSK텔레콤 등 5대 계열 소속 기업들이 상반기에 약 9,000억원을 조기 상환한데다 워크아웃 업체에 대한 출자전환 등으로 3,000억원 가량이 추가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나머지 시중은행들의 대기업 대출잔액 역시 줄어드는 추세로 상반기 동안 하나은행이 5,921억원, 서울은행이 2,505억원, 한미은행이 1,468억원 가량 각각 축소됐다.
반면 조흥(5,243억원)ㆍ외환(3,802억원)ㆍ우리은행(3,444억원) 등은 대기업 대출이 소폭 늘어났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신용이 우수한 대기업들의 경우 요즘 자금사정이 워낙 좋은데다 자금이 필요해도 은행 대출보다 금리가 낮은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고 말했다./김민열기자 mykim@sed.co.kr /최윤석기자 yoep@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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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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