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채권형펀드 손절매 줄이어

채권금리 오르고 수익률은 마이너스<BR>수탁액 6개월새 10조원이나 줄어<BR>“채권시장 약세지속…환매 더 늘듯”


채권금리가 연초에 이어 최근 다시 급등세를 타면서 채권형 펀드에 대한 환매요구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특히 원금 손실을 보고 환매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최근 6개월 사이에 채권형 펀드에서 10조원이 빠져나가고 284개가 청산된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채권형 펀드의 수익률이 연초 이후 계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는데다 채권금리가 하락할 가능성도 낮아 손실을 감수하고라도 조기 환매하려는 투자자들이 많다”며 “채권시장이 당분간 약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여 환매요구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기 환매로 채권형 펀드 수탁액 급속 감소=투자자들의 조기 환매가 이어지면서 채권형 펀드의 수탁액이 급감하고 있다. 지난해 말 74조5,577억원, 2,394개에 달했던 채권형 펀드는 채권 값이 떨어지면서(채권금리 상승) 매달 줄어들어 지난 1일 기준으로 현재 63조4,4439억원, 2,210개로 감소했다. 지난 6개월 동안 10조원이 빠지고 284개가 사라진 것이다. 문제는 조기 해지 및 환매가 공모펀드뿐 아니라 사모펀드에서도 동시에 일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한 펀드매니저는 “공모가 아닌 사모채권형 펀드에서 손절매가 발생하는 것은 채권시장에 대한 전망이 그만큼 밝지 않다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49조6,000억원이던 사모펀드는 1일 현재 44조7,000억원으로 5조원 가량의 자금이 이탈했다. 펀드도 100개가량이 사라졌다. ◇채권시장 조정기 길어질 듯=채권시장 약세가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지 않고 일정 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투자자들의 환매요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5월 서비스업활동 동향이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경기회복세가 재차 확인돼 금리 조정폭이 확대될 여지도 있다. 또 부동산 가격 상승이 지속될 경우 한국은행과 정책당국은 당장은 현 금리를 유지하더라도 ‘금리인상’ 카드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정상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심리가 패닉에 가까울 정도로 위축돼 시장 참여자들은 리스크 관리에 역점을 두고 있다”며 “이는 곧 채권시장의 불안정한 모습이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물론 이에 대한 반론도 있다. 한영탁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부동산 가격에 따른 금리인상은 시기상조이며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이 막바지라는 점을 감안하면 3ㆍ4분기 이후 채권시장은 안정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채권시장의 불안이 지속될 경우 포트폴리오 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주가상승으로 채권과 주식의 기대수익률 차이가 더 벌어질 경우 채권시장의 자금이 추가로 더 이탈할 수 있다는 것. 최석원 한화증권 채권분석팀장은 “주가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오르면 ‘채권시장의 자금 이탈→채권금리 상승→주식시장자금 추가유입’ 등의 자금이동이 나타날 수 있다”며 “이는 곧 기관들의 포트폴리오 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