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연비 하이브리드 앞세워 세계 최고 명성 되찾기 별러<br>혼다 '인사이트' 렉서스 'CT200h' 등<br>리터당 23~25㎞ 연비에 가격도 저렴
| 혼다 '인사이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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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렉서스 'CT200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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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닛산 '뉴 알티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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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해는 일본 자동차업계에 악몽같은 시간이었다. 연초부터 불거진 '도요타발 대량 리콜사태'는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을 자랑하던 일본 브랜드 명성에 치명적인 오점을 남겼고 그 후유증은 예상보다 오래 지속됐다.
하지만 올해 일본 자동차업계는 '하이브리드카'로 대표되는 고연비 모델들을 앞세워 일본차 부활의 의지를 다지고 있다. 더욱이 가파르게 치솟는 기름값으로 그 어느 때보다 자동차의 경제성이 강조되는 요즘 고연비로 무장한 일본차들의 대반격이 시작되고 있다.
혼다의 '인사이트'는 '친환경성과 사용편의성ㆍ주행성능을 모두 충족시키면서도 보다 많은 사람들이 탈 수 있는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지향한다. 실제로 혼다코리아는 '하이브리드의 대중화'라는 개발취지에 맞춰 국내 판매가격을 3,000만원 안팎으로 책정해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인사이트는 가격적인 측면뿐 아니라 1.3L i-VTEC 엔진과 소형 경량화를 추구한 IMA 시스템의 조합을 통해 공인연비를 리터당 23.0㎞까지 높였다. 특히 높은 연비가 가능하도록 도와주는 '에코 어시스트 시스템'이 장착돼 운전자의 경제적인 운전습관을 길러준다. 가격은 기본형 2,950만원, 플러스 3,090만원, 플러스 내비 3,200만원.
도요타의 렉서스가 지난달 출시한 세계 최초의 프리미엄 콤팩트 하이브리드카 'CT200h'는 '고급스러움'과 '경제성'이라는 양립하기 힘든 두 가지 가치를 모두 만족시켰다. 리터당 25.4㎞를 달리는 공인연비는 국내에 출시된 수입차 가운데 프리우스(29.2㎞/리터)에 이어 두 번째다.
엔진과 전기모터의 출력을 합한 총 시스템 출력은 136마력으로 프리미엄 컴팩트카 세그먼트의 경쟁 차종과 비슷한 성능이다. ㎞당 92g에 불과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동급 최고일 뿐 아니라 동급의 디젤 엔진차량보다 훨씬 낮다. 가격은 콤팩트 트랜디 하이브리드 4,190만원, 콤팩트 럭셔리 하이브리드 4,770만원.
닛산이 지난해 선보인 '뉴 알티마'는 리터당 11.6㎞(2.5리터 모델기준)를 달리는 동급 최고 수준의 연비를 앞세워 한국시장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지난 한 해 동안 판매된 뉴 알티마는 총 2,589대로 지난 2009년 판매량 594대의 4배를 훌쩍 뛰어넘었다.
뉴 알티마 3.5 모델은 DOHC 24밸브 6기통 VQ엔진, 2.5 모델은 DOHC 16밸브 4기통 QR엔진을 각각 탑재했다. 특히 뉴 알티마 3.5에 탑재된 VQ35DE엔진은 미국의 워즈(Ward's)로부터 '14년 연속 세계 10대 엔진'에 선정될 만큼 이미 세계적으로 기술력과 내구성을 입증 받았다. 2.5모델 가격은 3,460만원, 3.5모델은 3,790만원.
스바루가 올해 초 선보인 '2011년형 뉴 포레스터'는 21년 만에 새롭게 변경된 3세대 박서엔진을 장착해 기존 모델(9.9㎞/리터)보다 약 7% 이상 향상된 리터당 10.6㎞의 연비를 자랑한다. '뉴 박서엔진'은 기존 박서엔진 특유의 낮은 무게중심과 뛰어난 진동밸런스, 가벼운 중량 등 장점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친환경성과 주행성능을 높였다. 특히 엔진의 기본구조에 대한 전면적인 업그레이드와 엔진 경량화를 통해 연비를 크게 향상시켰다. 가격은 3.790만원으로 기존 2010년형 모델과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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