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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다공증 환자 4명 중 3명 “골다공증 있는 줄 몰라”

환자 10명 중 9명은 치료 안 받아

50세 이상 골다공증 환자 4명 중 3명꼴로 병이 있는 사실조차 모르고 10명 중 9명은 치료를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2008년~2011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50세 이상 인구의 22.5%가 골다공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골다공증 유병률은 50대 8.8%, 65세 이상 41.2%로 나이를 먹으면서 급격히 높아졌고 여성이(37.5%)이 남성(7.5%)보다 5배 높았다.

하지만 50세 이상 골다공증 환자가 자신의 병을 인지하는 경우는 24.7%에 그쳤다. 60~70세 여성의 인지율은 35.1%로 가장 심각했다.

이에 따라 골다공증 치료율도 10.8%에 그쳐 환자 10명 중 1명만이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은실 질병관리본부 선임연구원은 “골다공증은 골절로 이어지기 쉬운데 중장년층의 경우 한 번 골절이 생기면 반복적으로 겪을 확률이 높다”며 “이는 치명적인 부상, 심하면 사망에 이르게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골다공증을 예방하려면 65세 이상 여성과 70세 이상 남성은 골밀도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밖에 ▦45세 이전 폐경 ▦과거 골절 병력이 있는 경우 ▦부모가 엉덩이 관절 골절 병력이 있는 경우 ▦거식증 ▦만성신부전 ▦당뇨병 등에 해당하는 사람은 65세 이전에도 골밀도 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은 골다공증을 피하려면 평소 ▦하루 30분 이상 적절한 운동 ▦카페인ㆍ나트퓸 섭취 줄이기 ▦칼슘과 비타민D 섭취 ▦금연 ▦절주 ▦낙상 방지 등의 원칙을 지키라고 조언한다.

조 연구원은 “우리나라 골다공증 환자수는 2005년 107만명, 2008년 146만명으로 급격히 늘고 있다”며 “골다공증을 줄이기 위해서는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에 골다공증 감소 목표치를 정하고 성인의 골밀도 기준치를 마련하는 등 국가 차원의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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