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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3高역풍' 몰려온다

원화값 강세에 금리는 치솟고 생활물가 들썩




한국경제에 새해 벽두부터 '3고(원화가치ㆍ물가ㆍ금리 동반상승) 현상'이 강하게 불어닥치고 있다. 원ㆍ달러, 원ㆍ엔 환율이 동반 급락하고 물가는 유가급등에 폭설까지 겹치면서 농산물 값이 일주일 사이 최고 두 배 이상 폭등하는가 하면 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금리는 1년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고 있다. 정부는 올해 5%대의 성장률을 전망했지만 수출은 고환율, 내수는 고물가ㆍ고금리에 시달려 경제의 쌍두마차가 동시에 위축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4원30전이나 수직 낙하하면서 1,140원50전까지 내려앉았다. 새해 들어 이틀 동안 24원 급락한 것으로 지난 2008년 9월22일(1,140원30전) 이후 15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시장에서는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심리에 한국경제의 견실함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장초부터 역외에서 달러매도 물량이 쏟아졌다. 하루에만도 역외에서 15억달러, 이틀 동안에는 25억달러 가까운 순매도 물량이 나왔다. 원ㆍ엔 환율도 100엔당 1,243원59전까지 미끄러져 일본 기업들과 경쟁해야 하는 우리 수출기업들은 연초부터 환율전쟁을 벌이게 됐다. 원화가치 급등과 동시에 유가도 크게 오르고 있다. 4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2월물은 전일 종가보다 2달러 이상 오른 81.51달러에 마감하면서 80달러를 넘어섰다. 유가상승세에 한파와 폭설이 더하면서 물가는 연초부터 폭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서울시농수산물공사에 따르면 기록적인 폭설이 내린 지 하루 만에 일부 채소 값이 두 배 가까이 껑충 뛰었다. 열무와 시금치ㆍ오이ㆍ배추 등이 예외 없이 새해 들어 기록적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농산물 등 장바구니 물가에다 교통요금ㆍ전기요금ㆍ보험료 등을 비롯한 공공요금도 벽두부터 인상을 예고, 서민경제의 주름살이 깊게 패이고 있다. 여기에 국민은행이 이번주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를 지난주보다 0.01%포인트 인상한 연 4.82~6.12%로 고시하는 등 은행권의 주택대출 금리가 2008년 말 이후 최고 수준으로 줄달음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임원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가시권에 들어오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대출금리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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