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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이동 무선 "활발" 유선 "저조"

이달들어 KTF→SKT 14만, SKT→KTF 2만여명<br>시내전화는 1년간 전체 신청고객이 12만여명 그쳐

유ㆍ무선 전화간 번호이동 실적이 극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유선(시내)전화의 번호이동 실적은 1년간 총 번호이동 고객이 이동전화 열흘치에도 못 미치고 있어 유효경쟁여건 조성과 고객편의라는 당초 정책 목표와는 달리 제도 자체가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부터 KTF 가입자로 이동전화 번호이동이 확대 시행되면서 KTF에서 SK텔레콤으로 옮긴 가입자는 14만4,589명(12일 현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이 기간동안 SK텔레콤에서 KTF로 옮긴 고객은 2만5,614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LG텔레콤이 영업정지중인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어서 오는 21일부터 LG텔레콤의 영업이 정상화되면 번호이동 고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시내전화의 경우 이달부터 부산권역으로 번호이동이 확대됐음에도 불구하고 이 지역에서 번호이동을 신청한 고객은 8,544명에 그치고 있다. 전국적으로도 지난해 6월30일 안산ㆍ청주, 김해, 순천을 시작으로 전국 20개 권역에서 번호이동이 시행되고 있지만 1년동안 전체 번호이동 신청은 12만8,600건에 불과한 실정이다. 시내전화 번호이동성이 이처럼 상대적으로 부진한 것은 무엇보다 마케팅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SK텔레콤과 KTF가 경쟁적으로 천문학적인 마케팅 비용을 투입하면서 대대적인 가입자 유치에 나서고 있는 반면 시내전화의 경우 번호이동이 지역별로 순차적으로 확대 시행되는 탓에 사실상 전면적인 마케팅이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이동전화는 번호이동 신청 즉시 가입업체 변경과 개통이 가능하지만 시내전화의 경우 신청후 개통까지 짧게는 3일에서 길게는 1주일 정도 걸리는 등 상대적으로 까다로운 번호이동 절차도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시내전화 가입자가 번호이동을 신청하면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내 번호이동관리센터로부터 적격심사를 받아야 하며, 다시 기존 사업자로부터 요금체납 등에 대한 심사 절차를 거친 뒤에야 실제 번호이동이 이뤄진다. 이에 따라 전체 시내전화 번호이동 신청가운데 실제 개통이 이뤄진 가입자는 절반 정도인 6만3,000여명에 그치고 있다. 이와함께 최근 잇따라 출시되고 있는 결합(번들) 상품도 활발한 번호이동을 가로막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초고속인터넷ㆍ위성방송 등과 꾸러미로 가입한 경우 요금할인 혜택을 포기하고 시내전화만 가입업체를 바꾸기가 쉽지 않은 것이다. 하나로텔레콤측은 “번호이동 처리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다 보니 이 기간중 KT 일선 지점들이 가입자들에게 신청 철회를 권유하는 역마케팅을 벌이고 있다”며 “시내전화 번호이동이 확산되기 위해서는 처리기간 단축 등 소비자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추가 조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KT측은 “번호이동을 위해서만 인력을 집중 투입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며 “정해진 절차에 따르는 것인 만큼 문제될 것이 없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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