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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부 ‘2002 임금구조 통계’] 월 300만원이상 3년새 2배로

7일 노동부가 발표한 `2002년 6월 기준 임금구조기본통계조사`를 살펴보면 우리나라의 노동시장 구조가 `고령화, 소득 불평등 심화, 정년 단축`등의 특징을 보이면서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나이 많은 근로자가 늘어나는 한편, 저소득 근로자가 설 자리는 더욱 없어지고 고임금 근로자는 늘어나는 등 소득 불평등이 악화되고 있다고 요약할 수 있다. ◇고령 근로자 증가= 55세 이상 고령자 근로자의 비율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지난 90년 3.01%였던 것이 지난 95년에 6.02%로 두 배가 늘었다. 또한 지난 98년 7.15%, 99년 6.52%, 2000년 6.65%로 증가했다가 지난 2001년에는 6.88%로 증가했다. 고령화 근로자가 증가하는 반면, 노동시장의 유연성이 증대되면서 평균 근속 연수는 지난 해에 5.6년으로 지난 2001년보다 0.3년이 낮아졌다. 이 같은 감소는 여자(마이너스 0.1년)보다 남자(마이너스 0.4년)의 감소세가 더욱 크다. 노동부 관계자는 “근속연수가 짧아지는데도 고령 근로자가 증가하는 것은 고령화 근로자들이 재취업 등을 통해 계속 일을 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소득 불평등 심화= 지니계수는 임금 소득의 불평등이 해마다 악화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외환위기 당시인 99년 0.288이었던 지니계수가 2000년에 0.301, 2001년에 0.303이었던 것이 지난 해에는 0.305로 나빠지고 있다. 노동부는 “외환위기 이후 계속 지니계수가 증가현상을 보이는데 이는 매년 상위 임금계층의 임금 상승 폭이 평균 수준보다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월 평균 임금이 300만원 이상인 고임금 근로자의 비율이 외환위기 이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지난 99년 5.5%였던 것이 지난 해에는 13.6%로 두 배 이상 급증했다. 특히 학력별 임금 격차가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임금 근로자 가운데 대졸이상 고학력자 비율은 지난 99년 16.4%였던 것이 지난 해에는 29%로 급증했다. 반면에 지난해에 중졸이하 근로자의 4.0%, 고졸 근로자의 8.0%만이 고임금 근로자에 속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임금 최고조 시기= 경제 전반적으로 정년이 단축되면서 근로자가 한 평생 가운데 임금이 가장 최고점에 달하는 시기가 남성은 45~49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노동부는 25~29세의 임금을 100으로 할 때 남자는 45~49세에 임금수준이 157.2(약 1.5배)로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또 50세 이후에는 급여 수준이 급격히 낮아지면서 60세를 넘으면 임금 수준이 45~49세의 62%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여성은 30~34세에 임금이 최고조에 달하는 등 남성과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여성은 30~34세 이후에 급격하게 임금이 떨어져서 60세를 넘으면 30대 초반 임금의 77%수준밖에 받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용호기자 chamgi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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