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숙박·음식업, 여행업, 운수업, 도·소매업 등을 영위하는 소상공인 400명을 대상으로 '세월호 사고 여파에 따른 소상공인 경기체감 설문조사'를 실시한 바에 따르면, 응답업체의 88%가 세월호 사고 이전에 비해 경기가 나빠졌다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10명중 8명(77.8%) 꼴로 세월호 사고 여파로 인해 매출 감소 등 경영상 타격을 입고 있다고 응답했다.
매출 감소는 '차입금 등 부채증가'(27.8%, 복수응답), '세금 및 각종 공과금 체납'(23.4%), '임대료 등 각종 대금 납부 지연'(21.8%), '사장월급 반납'(21.2%), '은행 등 대출상환 지연'(19.0%) 등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소상공인의 44.8%가 세월호 사고 여파로 이미 체결된 계약이나 예약이 연기되거나 취소되는 경험을 했으며, 특히 여행사 등 사업지원 서비스 업종의 경우 81.4%가 예약 취소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업체의 63.8%는 세월호 사고 여파로 인한 경기침체가 최대 6개월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7개월 이상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는 소상공인도 3명 중 한 명(31.2%)꼴이었다.
이러한 경영난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경제주체(가계, 정부, 기업)의 소비·생산·투자 등 일상적인 경제활동 재개'(48.3%), '피해 관련 업종 소상공인에 대한 납세유예, 자금 지원 강화'(30.0%), '내수활성화를 위한 정부재정 조기집행'(27.0%) 등의 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박해철 중기중앙회 정책개발1본부장은 "조속한 사고 수습과 경제활력 회복 노력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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