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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확실히 달라지려나…"

盧대통령 해외순방서 잇단 親기업 발언에<br>재계, 靑 정책변화 기대속 일부선 회의적

“이번엔 뭔가 달라지지 않을까요. 노무현 대통령이 기업에 한 발짝 더 친근하게 다가설 것으로 기대합니다.” 최근 노 대통령의 해외순방을 지켜본 재계의 한 관계자는 청와대의 기업관이 달라지지 않겠느냐며 이렇게 기대감을 표시했다. 재계에서는 노 대통령이 ‘기업이 곧 국가’(러시아 방문), ‘국가대표는 기업의 상품’(인도)이라며 잇따라 기업의 기(氣)를 북돋워주는 발언을 내놓은 것에 애써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정부의 정책이 친기업적인 방향으로 전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긴 하지만 다른 한편에선 이번에도 ‘말치레’일 뿐 대통령의 태도 변화를 확신하기 어렵다는 반응도 적지않다. LG그룹은 “노무현 대통령의 일련의 해외순방에서 기업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을 환영한다”며 “앞으로 기업본연의 역할인 생산과 고용에 힘쓰고 국민으로부터 존중 받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수출을 많이 하는 기업의 입장에서 노 대통령의 기업을 위해주는 발언은 큰 힘이 된다”며 “이를 발판으로 앞으로 수출과 고용창출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석 대한상공회의소 상무는 “대통령이 해외에 나가서 기업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재확인한 것은 기업과 기업인들의 기를 살려주는 일로 매우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를 계기로 경제정책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 방향으로 갈 것으로 보여 큰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익명을 요구한 재계의 한 관계자는 “대통령이 외국에서 ‘기업이 곧 국가’라는 말을 하고 그것이 화제가 되는 현실 자체가 안타깝다”며 “이로 인해 정부의 경제정책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는 하기 어렵지만 대통령이 자신의 말에 대한 책임감을 갖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요즘 민심 이반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열린우리당 의원들도 대통령과 기업인의 잦은 만남을 촉구하면서 기업규제 완화 등을 통해 경기 활성화에 적극 나설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안병영 제4정조위원장은 “정부의 경제정책도 기업가 의욕이 뒷받침돼야 그 효과를 발휘하게 마련”이라면서 “경제ㆍ기업환경 변화에 맞춰 기업활동을 지원하는 정책을 신속하게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그러나 출자총액제한제 등 핵심적인 내용은 손대기 어렵지 않겠느냐는 입장을 보였다. 재정경제위 소속 송영길 의원은 “대통령의 발언은 기업들의 정서나 분위기 변화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제한 뒤 “조만간 재계 인사들과 만나 황금주 도입 등 경영권 보장을 위한 구체적인 대안을 진지하게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은 제5차 아시아ㆍ유럽정상회의(ASEM) 참석 및 인도ㆍ베트남 국빈방문 등 8박9일간의 해외순방 일정을 모두 마치고 12일 베트남 호치민시를 출발,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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