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주가 마침내 ‘비상’에 성공했다. 18일 보험업종 지수는 전날보다 2,303.42포인트(10.63%) 오른 2만3,962.85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업종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로 이날 두번째 상승률을 기록한 증권업종(3.19%)에 비해 무려 7.44%포인트 높은 수치다. 종목별로는 현대해상ㆍ메리츠화재ㆍ제일화재ㆍ흥국쌍용화재ㆍ코리안리ㆍ대한화재ㆍ그린화재 등 무려 7개 종목이 상한가로 직행했다. LIG손해보험(14.80%)과 삼성화재(8.41%)도 급등하며 뒤를 이었다. 보험업종의 이 같은 강세는 무엇보다 실적개선 전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심규선 CJ투자증권 연구원은 “보험업종은 지난 1개월간 코스피 수익률을 웃돌며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실적개선에 따른 우수한 펀더멘털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심 연구원은 특히 “손해보험사의 경우 손해율이 개선돼 보험영업 수익성이 개선 추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장기보험 판매 증가에 따른 운용자산의 급증으로 투자이익이 견조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보험업종에 호재가 될 만한 재료가 흘러나오면서 상승세를 부추겼다. 이날 시장에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중국 관련주에서 보험업종으로 ‘말을 갈아탄다’는 소문이 유포됐다. 이름을 밝히지 말아달라고 요구한 한 시장 관계자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중국 관련주 물량을 처분하고 보험주에 집중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며 “미래에셋이 시장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을 감안하면 이 소문의 여파로 추격 매수 물량이 상당량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 내 잠재해 있는 인수합병(M&A) 이슈도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대한화재를 비롯한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M&A 움직임이 진행되면서 여타 보험주들의 밸류에이션 매력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금융감독위원회는 이날 “최근 불완전판매와 과장광고 등 보험 관련 소비자 민원이 많은데다 재정경재부를 중심으로 보험업법 개정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것을 감안해 보험산업 전반의 문제점을 점검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 팀을 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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