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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생보, 50년 이어진 생보업계 빅3에 균열

한때 점유율 교보 추월<br>생보시장 판도 급속 변화


NH농협생명이 지난 50년 동안 생명보험 업계의 철옹성으로 여겨져온 삼성ㆍ한화ㆍ교보의 '빅3구도'에 균열을 일으키고 있다. 3월 단행된 신경분리 1년 만에 한때 월납초회보험료 기준으로 교보생명을 제치는 등 3위를 놓고 엎치락뒤치락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저금리와 저성장으로 생보업계의 영업환경이 점점 어려워지는 가운데 농협생명의 이 같은 약진이 시장판도 자체를 바꿀 가능성마저 점쳐지고 있다.

13일 생명보험 업계에 따르면 농협생보가 최근 월납초회보험료 기준으로 3위로 올라서는 등 성장세가 가파르다.

농협생명의 3월 초회보험료는 191억7,300만원으로 교보생명(137억1,000만원)을 너끈히 제쳤다. 당시에는 일회성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있었지만 지난달에도 103억5,300만원으로 3위 교보생명(104억8,000만원)과의 격차가 1억원에 불과했다.

3월 빅3에 진입한 것이 단순한 우연이 아님을 보여주는 일로 농협생보가 불과 1년 만에 빅3의 아성을 무너뜨릴 정도로 성장했음을 알 수 있다.

삼성생명은 지난달 257억원의 초회보험료를 기록해 한화(150억원)를 제치고 1위를 기록했지만 2위 그룹과의 격차는 점점 줄어드는 추세다.



농협생보의 약진이 두드러지면서 생보시장의 판도변화가 예상된다.

업계 일각에서는 NH농협생명이 빅3의 한 자리를 꿰차는 것 아니냐는 다소 성급한 관측도 내놓고 있다. 한 생보업계 관계자는 "NH농협생명의 경우 시장진입 초기부터 공룡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며 "4,500여개의 단위조합 등 막강한 인프라를 갖춰 빅3를 위협할 만한 잠재력이 있다"고 진단했다.

업계 간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 대형 생보사 관계자는 "농협생명이 훌쩍 커져 앞으로 농협에 적용되는 방카슈랑스 규제적용 유예 등의 수혜를 둘러싸고 업계 내부에서 힘겨루기가 빚어질 개연성도 있다"며 "은행계 생보사들이 25%룰 규제완화 등을 쟁취하기 위해 농협생보에 힘을 실어줄 여지도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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