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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전 삼성회장, 3년만에 선친 추모식 참석 '눈길'

스포츠계 사면·복권 주장속 삼성측 "대외활동과는 무관"


이건희(사진) 전 삼성그룹 회장에 대한 사면ㆍ복권 주장이 스포츠계 등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이 전 회장이 3년 만에 선친인 호암 이병철 회장 추모식에 참석해 주목을 받고 있다. 19일 삼성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11시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내 호암미술관 인근 선영에서 열린 호암 이병철 회장의 22주기 추도식이 이 전 회장을 비롯, 이인희 한솔 고문, 이명희 신세계 회장, 이재현 CJ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 등 범삼성 오너 일가 그룹과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 주요 계열사 사장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족행사로 진행됐다. 이 전 회장은 지난 2002년 대통령 선거 직전인 15주기 추모식 때와 2005년 신병치료를 이유로 해외에 장기 체류했던 18주기 추모식, 그리고 2007년 20주기와 지난해 21주기 추모식 등에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했다. 삼성은 이 전 회장의 추모식 참석과 관련해 "지난 2년간 이 전 회장이 여러 가지 이유로 참석하지 못했는데 올해는 건강도 좋아지고 다른 여건도 나아져 참석한 것"이라며 "대외활동과는 연관 지을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스포츠계에서 이 전 회장에 대한 사면ㆍ복권 주장이 잇따르고 있다. 17일 김진선 강원지사가 이 전 회장의 사면•복권을 건의한 데 이어 19일 조양호 2018 평창 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도 기자회견을 갖고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 성공을 위해 이건희 IOC 위원의 사면과 복권을 국익 차원에서 건의하는 탄원서를 정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 위원장은 "세번째 도전하는 동계올림픽을 유치하기 위해 IOC 내 명망이 높고 과거 2010•2014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전을 통해 다양한 인맥과 친분을 구축한 이건희 위원이 조속히 활동을 재개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 전 회장은 1996년 IOC 위원으로 선출됐으나 지난해 7월 조세포탈 혐의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벌금 1,100억원을 선고 받은 뒤 IOC 위원 직무를 자발적으로 포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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