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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크지만 아직 기대”

황우석 '줄기세포 논란' 난치병 환자 반응

“충격 크지만 아직 기대” 황우석 '줄기세포조작 논란' 난치병 환자 반응 김성수 기자 sskim@sed.co.kr “머리 속이 텅빈 것 같은 충격에 멍할 뿐이었다. 하지만 ??翅?배아줄기세포가 현재 없더라도 황박사의 기술은 남아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10년전 교통사고로 사지가 마비된 윤모(39)씨는 암흑 속에 빠졌다가 한 줄기 빛을 찾듯 황 박사에 대한 믿음의 끈을 놓지 않았다. 척수장애인 모임인 ‘하늘빛사랑’을 통해 황박사를 세차례나 만났다는 윤 씨는 “이번 논란으로 몇 년 안에 일어설 수 있을 것이라던 기대가 아직 무너지지는 않았고 단지 그 시기가 조금 지체됐을 뿐”이라며 “황박사의 연구가 계속 이어져 다음 세대라도 혜택을 볼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처럼 황박사의 연구에 기대를 모았던 난치병 환자들은 ‘기대를 갖고 좀 더 지켜보겠다’는 심정을 토로했다. 정작 난치병 환자들은 차츰 충격에서 벗어나 담담한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주위 가족들은 실망과 안타까운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불의의 사고로 10년째 휠체어에 몸을 맡기고 있는 이모(47)씨는 “세포줄기에 대한 진위문제가 불거졌을 때 다른 장애우들과 황박사 논문이 사실과 다를 수 있다는 얘기를 나누기도 했다”며 “실망이 크지만 정부가 이번 일을 국내 생명공학 기술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로 삼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씨의 부인은 “황박사가 진실되지 않은 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성급하게 낙담하지 않고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하늘빛사랑’의 한 관계자도 “맞춤형 배아줄기세포에 기대가 컸지만 희망이 사라진 게 아니며 황박사만이 줄기세포 연구를 진행하는 게 아니므로 언젠가 좋을 소식이 전해지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8년전 사고로 척수장애를 안고 있는 조모(37)씨는 “(황박사 연구에)큰 기대를 걸고 있진 않았지만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특히 부모님의 실망이 커 더욱 안타깝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황박사가 학자로서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 연구에 매진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입력시간 : 2005/12/16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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