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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북한 준전시 돌입, 경계 늦추지 말되 일상 유지해야

북한이 연천 포격 도발에 이어 '준전시상태'를 선포함에 따라 국지전 발발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20일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비상확대회의에서 "21일 17시부터 불의 작전진입이 가능한 완전무장한 전시상태로 이전한다"며 준전시상태를 선포했다. 준전시상태는 전쟁 직전 상태를 의미하며 전방 지역으로 한정하기는 했지만 민간까지 포함한 것은 1993년 이후 22년 만이다.

북한이 21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이같이 밝힘에 따라 한미 군당국은 대북정보 감시태세인 '워치콘'을 격상하는 등 양측 간 군사적 긴장수위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북한 당국은 특히 군 지휘관들을 중서부 전선에 급파한데다 우리 측에 대북 심리전 방송을 48시간 내에 중단하지 않을 경우 이에 대한 타격 등 무력 도발까지 예고함으로써 이번 사태는 이번주 말 최대 고비를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북한군이 화력부대를 전방으로 이동 배치하거나 원산 인근에서 스커드 미사일을, 평북 지역에서 노동미사일을 각각 발사할 움직임 등의 여러 정황이 우리 군을 통해 확인되고 있다.

남북이 일촉즉발의 군사적 대결상태에 접어들면서 가뜩이나 대외악재로 변동성이 확대된 금융시장은 크게 요동쳤다. 이날 증시에서는 코스피가 2% 하락하며 1,900선을 속절없이 내줬으며 코스닥은 4.5%나 급락해 620대로 주저앉았다. 원·달러 환율도 9원90전 오른 1,195원으로 마감해 3년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북한의 도발이 금융시장 분위기에 주요 변수 역할을 한 것만은 분명하다.



남북 간 대치상황이 유동적이어서 국지전, 도심 테러 등 북의 추가 도발을 경계해야 할 시점이다. 우리 군의 최고통수권자인 박근혜 대통령도 이날 예정된 지방일정을 전격 취소하고 제3 야전군 사령부를 방문해 추가 도발을 억제하기 위한 우리 군의 대비태세를 점검했다. 우리 군도 북이 추가 도발을 해올 경우 원점 타격은 물론 지휘부까지 타격한다는 계획을 밝히고 있다. 결코 빈말에 그쳐서는 안 될 것이다.

북이 도발을 하면 이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하고 철저히 응징해야 한다는 것은 우리 사회의 일치된 공론이다. 전쟁을 원하지는 않지만 피하지도 않겠다는 것이 국민 대다수의 일치된 생각이다. 군사 긴장을 통해 우리 사회의 내부 분열을 노리는 북의 망동을 막기 위해서라도 국민 모두는 제 자리에서 각자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번 사태에 대한 경계는 늦추지 말되 지나치게 불안해할 필요도 없다. 심리적 동요 자체가 북측의 노림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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