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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볼 조치효·윤경신, 끝내 못이룬 '메달의 꿈'

16년간 활약… "남은 경기 최선다해 유종의 미 거둘것"

1990년대 한국 남자핸드볼을 주름잡았던 2명의 노장 스타가 결국 메달 없이 쓸쓸하게 올림픽 무대를 떠나게 됐다. 그러나 이들은 남은 2개의 순위 결정 전에서 최선을 다해 5위라도 확보하겠다는 각오다. 주인공들은 지난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에 함께 올림픽 무대에 데뷔한 조치효(38)와 윤경신(35). 이들은 16년이 지나 서른 중반을 넘긴 나이에도 조카 같은 후배들과 호흡을 맞췄지만 20일 밤 베이징올림픽 8강전에서 스페인에 패해 결국 메달 꿈을 접고 말았다. 바르셀로나 대회 때부터 203㎝의 윤경신과 192㎝의 조치효는 체격이 크고 힘이 장사인 유럽 선수를 막아낼 최대 보루였다. 두 선수 모두 왼손잡이에 덩치가 크고 빠른데다 개인기가 뛰어나 당시 메달 기대를 모았으나 주전이었던 강재원(현 중국 여자대표팀 감독) 선수가 발을 다치쳐 제대로 뛰지 못하는 등 악재가 겹치면서 결국 6위로 대회를 끝냈었다. 이후 세계 최강 리그인 독일 분데스리가에 진출, 철저한 지기 관리로 현역 생활을 유지했던 이들은 이번 올림픽에서 다시 한번 메달 획득을 노렸다. 멤버 구성도 좋아 주전인 자신들의 체력이 달려도 공백을 메워줄 만한 신예들의 기량이 충분했다. 팀워크를 위해 자존심까지 버렸다. 공격 전면에 나서지 않고 중요할 때만 기용됐다. 특히 7차례나 분데스리가 득점왕을 차지했던 윤경신은 팀 작전에 따라 수비 선수로만 나설 때도 있었다. 하지만 노장들의 투혼은 결국 빛을 보지 못했다. 그래도 이들은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 8강 진출 실패로 팀 분위기는 침체됐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자고 후배들을 독려하고 있다. 한국은 22일 낮 아이슬란드와 경기를 펼쳐 이기면 24일 오전에 5-6위 결정전을 갖는다. 김태훈 감독은 “아직 5-8위 순위 결정전이 두 경기 남았다. 선수들이 고생이 컸던 만큼 많이 아쉬워하고 있지만 노장들이 잘 다독여 분위기를 다시 잡아주고 있다. 메달은 좌절됐지만 고참들의 지금 역할이 유종의 미를 거두는데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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