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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이끄는 '모바일 진화' 2제


● 앱도 검색해주고

내부 콘텐츠 찾아 설치까지 해줘… '앱인덱싱' 통해 검색영토 더 넓혀


'검색의 제왕' 구글이 이번에는 앱 인덱싱(indexing)으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검색에 나서며 '검색 영토'를 넓히고 있다. '모바일 온리' 시대를 맞아 앱 검색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구글이 연례 최대 행사인 '구글 개발자 컨퍼런스(I/O)'를 맞아 하루 전 날인 2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마운틴뷰 구글 본사에서 연 한국 기자 대상 간담회에서 이 회사 시니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인 염재현(사진) 매니저는 PC처럼 스마트폰에서 앱을 검색할 수 있는 앱 인덱싱이 필수가 될 것"이라며 "구글에서는 앱 인덱싱을 고도·정밀화하는 작업에 개발력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마침 이날은 구글이 경쟁사인 애플의 앱 플랫폼인 iOS의 앱 역시 구글 검색 결과에 반영하기 시작한 날이다. 검색으로 시작되는 모바일 환경에 있어서는 따라올 서비스가 없다는 자신감으로 풀이된다.

앱 인덱싱의 가장 큰 장점은 각 앱의 세부 내용을 검색 결과로 노출할 수 있다는 점이다. 염 매니저는 "현재는 분야·종류나 제목 정도로만 앱을 찾는 '디렉토리 검색' 방식이어서 가령 '감자조림' 요리법을 찾으면 앱 이름 자체가 '감자조림'인 것만 노출되는 상황"이라며 "검색 결과가 매우 제한적이라 사용자와 개발자 모두 불만족스럽다"고 했다. 하지만 구글의 앱 인덱싱은 앱 내부의 콘텐츠 속에서 감자조림을 찾아 이를 검색결과로 알려 주고, 실제 설치까지 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이렇게 되면 유명 앱뿐 아니라 잘 알려지지 않은 앱, 즉 후발 주자들도 앱 시장에서 더 큰 주목을 받을 수 있는 효과까지 거둘 수 있다. 염 매니저는 "좋은 앱을 개발만 한다면 마케팅 비용을 과다하게 쓰지 않아도 되는 환경이 된다"이라며 "좀 더 공정한 '앱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0.1초면 번역 끝



스마트폰 카메라 대면 자동번역… "2~3년내 언어장벽 무너뜨릴 것"


"'구글 번역(translate)' 기능이 문자를 인식하고, 번역하고, 이를 스마트폰 화면에 보여주는 데 10분의 1초가 걸립니다. 2~3년 안에 일상 언어는 전부 번역하는 수준으로 발전시킬 계획입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마운틴뷰 구글 본사에서 만난 버락 투로프스키 구글 번역 제품 총괄은 '구글 번역'이 이른 시일 내에 '언어의 장벽'을 무너뜨릴 것이라고 자신했다. 전 세계 90개 언어가 등록돼 있는 구글 번역은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번역 서비스다.

특히 스마트폰 카메라로 외국어를 인식시키면 눈 깜짝할 새 번역이 이뤄지는 기능은 독보적이다. 지난해 5월 구글은 증강 현실(실물에 3차원 가상물체를 겹쳐 보여주는 기술) 애플리케이션(앱) '워드 렌즈'를 개발한 '퀘스트 비주얼'을 인수했고, 올해 1월 통합 작업을 마치며 번역 서비스에 날개를 달았다. 퀘스트 비주얼은 구글 본사 차원이 아니라 구글 번역 담당 부서가 직접 회사에 요청해 인수를 한 처음이자 마지막 사례가 될 것이라는 게 투로프스키 총괄의 설명이다.

투로프스키 총괄은 직접 구글 번역 앱을 실행시켜 러시아어로 쓰인 표지판을 영어로 번역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앱을 켜고 카메라를 표지판 쪽으로 갖다 대자 '시내로 가는 길(Access to city)'이라는 문구가 화면에 나타났다. 표지판의 모양과 색, 글자 폰트까지 동일하다. 투로프스키 총괄은 "카메라 번역으로 현재 58개 언어를 이해할 수 있으며, 계속 (언어를) 추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구글은 말로 한 문장을 말할 때마다 이를 통역해주는 실시간 통역 기술을 갖고 있다. 투로프스키 총괄은 "앞으로 각 언어를 쓰는 이들의 '크라우드 소싱' 방식 참여를 이끌어 정확도를 높일 것"이라며 "전문적인 수준까지는 안 되겠지만 일상에서 자유롭게 생각을 나누는 일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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