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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공항 확장공사 금호산업 입찰 나선다

수주 성공시 워크아웃 개선 가속 15일 마감… 한진중도 참가 검토

금호산업과 한진중공업 등 국내 기업들이 천혜의 자연경관을 가진 필리핀 팔라완 섬 중부에 위치한 푸에르토 프린세사 국제공항의 확장공사 수주를 위한 입찰에 나선다.

9일 수출입은행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금호산업은 오는 15일 마감되는 푸에르토 프린세사 국제공항 확장공사 입찰에 참가를 준비하고 있으며 한진중공업 역시 해당 사업 참가를 검토 중이다.

필리핀 정부는 향후 팔라완 지역의 관광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고 이를 위해 여객터미널과 관제탑, 행정동, 화물터미널 등 공항시설 확충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한국 수출입은행 대외개발협력기금(EDCF)으로부터 7,161만 달러의 원조를 제공받았다. 통상적으로 EDCF의 원조가 이뤄지면 국내 기업이 원조 자금으로 시행되는 사업에 참여하며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는 경쟁입찰 방식이 적용된다.

사업실시기관인 필리핀 교통통신부는 지난 8월 15일 공항 확장 공사 사업을 수행할 공급자 선정을 위한 입찰을 공고하고 국내 업체들에게 해당 프로젝트 참여를 요청하는 초청장을 보냈으며 한진중공업과 금호산업이 이에 대한 관심을 표명하며 EDCF에 향후의 승객ㆍ화물 수요증가 전망 등을 질의했다.

이에 따라 입찰 결과에 따라 현재 워크아웃 작업 중에 있는 금호산업이 해당 사업 수주에 성공하게 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공사의 경우 단일 규모공사로는 규모가 큰데다가 한번 공사를 수주하면 해당 지역에서 후속 공사 등의 추가 수주가 가능하기 때문에 금호산업이 수주에 성공할 경우 워크아웃 개선 작업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반면, 일각에서는 워크아웃 작업 중인 금호산업의 사업수행 능력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금호산업 관계자는 "금호산업이 워크아웃 중에 있기는 하지만 도급공사의 경우 초기 비용이 많이 들어가지는 않기 때문에 사업 수행에는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금호산업과 한진중공업만이 해당 공항 확장공사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금호산업의 자금력에 문제가 있다면 경쟁입찰 과정에서 평가를 통해 확인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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