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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 '놀부보쌈' 먹다

놀부부대찌개 등으로 유명한 토종 외식 기업인 놀부NBG가 미국의 모건스탠리에 팔렸다. 토종 외식 브랜드가 해외사모펀드에 팔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놀부NBG의 이번 매각은 특히 해외자본이 국내 외식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인정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관련기사 16면 놀부NBG는 7일 모건스탠리PE 아시아와 회사 주식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달 내 지분 인수절차가 마무리 될 예정이다. 놀부NBG의 지분은 창업주인 김순진 회장이 90.44%, 나머지 9.56%를 그의 딸인 정지연 부사장이 보유하고 있다. 이번에 매각한 정확한 지분과 매각 대금은 공개되지 않고 있으나 김 회장 보유 지분을 1,200억원 수준에 판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은 23년 동안 놀부NBG를 경영해오다 최근 은퇴를 결심하고 수개월전부터 모건스탠리와 지분 협상을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놀부NBG 관계자는 “모건스탠리에 인수됨으로써 놀부가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맞았다”며 “한식의 세계화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외식 전문 기업이 아니라 사모펀드에 매각됐다는 점을 들어 놀부NBG의 미래를 의심하는 시선도 적지 않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사모펀드에 매각된 만큼 기업 가치를 끌어 올린 뒤 재매각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한편 놀부NBG는 총 700여개에 달하는 직영 및 프랜차이즈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놀부보쌈, 놀부부대찌개&철판구이 등을 비롯해 다수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1,113억원, 영업이익 80억원, 순이익 36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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