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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부채상한 타결 기대에 2%대 급등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연방정부 부채한도가 한시적으로나마 상향조정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큰 폭으로 올랐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23.09포인트(2.18%) 오른 1만5,126.07로 마감하며 1만5,000선을 회복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36.16포인트(2.18%) 상승한 1,692.56을 기록했고 나스닥종합지수 역시 82.97포인트(2.26%) 뛴 3,760.75로 마감했다.

다우지수의 이날 상승 폭은 올 들어 최대이며 S&P500지수도 지난 1월2일 이후 최대 폭으로 올랐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전날 20부근에서 이날은 16으로 내려앉았다.

이날 주가 상승은 부채상한 협상이 타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공화당은 이날 하원에서 존 베이너 하원의장 주재로 전체회의를 열고 아무 조건 없이 오는 12월초까지 6주간 연방정부 부채상한을 임시로 증액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조건없는 단기 증액안을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이어서 이르면 이날 중 타결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부채상한 단기 증액안은 미봉책에 불과해 12월초에는 또 다시 금융시장이 불안한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또 미 정치권이 건강보험개혁법안, 이른바 오바마케어를 둘러싸고 치킨게임을 거듭하고 있어 정부 셧다운(부문 업무정지) 사태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나온 경제지표도 좋지 않았다. 셧다운 등의 여파로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급증했다. 노동부는 지난주 새로 실업수당을 신청한 사람이 37만4,000명으로 전주보다 6만6,000명 급증했다고 밝혔다. 31만1,000명을 점쳤던 시장 전문가들의 예측치를 훨씬 웃돌았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라이언 스위트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정부 셧다운이 장기화할수록 노동 시장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도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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