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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 속의 진주를 찾아라 <15ㆍ끝> 메이플세미컨덕터

설립 후 매년 성장 이어가는 전력반도체 전문기업

“역사는 짧지만 회사 설립이래 단 한번도 매출이 하락한 적이 없습니다.”

전력용 반도체 소자를 개발하고 수출입하는 전력 반도체 전문회사 메이플세미컨덕터는 지난 2008년 설립 이후 ▦2010년 88억원 ▦2011년 154억원 ▦2012년 21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급성장하고 있다. 기술 개발에 예산의 많은 부분을 쏟아 부으며, 품질개선에 힘써온 결과다. 올해 출원한 특허만도 9건. 매출의 90% 가까이를 중국 등 해외에 수출한다.

‘Fabless’라고 반도체공장을 가지고 있지 않은 회사들이 대부분이지만, 이 회사는 최근 포항 공장을 인수하면서 종합반도체회사로 발돋움하고 있다. 녹색성장, 전력절감 등이 이슈가 되면서 전력반도체 분야가 더욱 주목 받고 있어 성장성도 높다. 전력반도체는 스위치부분에 많이 이용되는데 주로 TV 전원 또는 형광등 같은 곳에 쓰인다.

메이플세미컨덕터는 짧은 업력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SMPS, UPS, DC_DC, Ballast 등에 사용되는 20~40V급의 저전압에서 200~600V, 800V/900V급의 고전압에 이르는 전력반도체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 자사팹(Fab)을 활용해 제작ㆍ양산해 판매하고 있다. 향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디스플레이/모바일 IT분야와 하이브리드/전기자동차 분야에 특화됐다.



특히 메이플세미컨덕터는 지난 6월 한국전기연구원과 차세대 SiC(실리콘카바이드) 전력반도체 기술이전 협약을 체결, SiC 전력반도체 설계기술과 이온주입기술 및 핵심공정을 이전 받음으로써 내년 SiC 전력반도체 시장출시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SiC는 탄화규소 전력반도체로 기존의 실리콘 전력반도체보다 효율이 높고, 고온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해 전기자동차와 신재생에너지용 인버터에 적용이 가능하다. 현재 독일 인피니온(Infineon), 미국 크리(Cree) 등 소수의 기업들만 상품화하는 등 시장 형성기에 있어 선점 효과를 노리는 것이 가능하다. 회사 관계자는 “기술 확보를 계기로 국산 전력반도체의 품질향상은 물론 이르면 내년 초부터 전력반도체를 대량으로 생산, 내수는 물론 해외시장까지 노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메이플세미컨덕터는 삼성전자가 전력반도체 산업을 중단하면서 그곳에 있던 기술진 몇몇이 나와서 독립한 젊은 기업이다. 지난해에는 한국투자파트너스로부터 20억원을 투자 받았다. 역사만이 아니라 회사를 움직이는 사람들 역시 ‘젊음’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대표에서 말단 사원까지 수시로 수평적인 회의가 이뤄지고 소통이 활발하다. 고객에 대한 응답속도가 빠른 것도 신뢰를 쌓고 경쟁력을 높이는 배경이다. 오성민 연구소장은 “적극적인 영업 전략과 기술 개발을 통해 대기업에 맞서 우리 기업의 경쟁력을 살리고 정면돌파를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직원들을 위한 근무여건도 잘 갖춰져 있다. 탁월한 성과를 내면 특별승진제도를 통해 파격인사를 적용하고, 승진연한에 구애 받지 않고 우수인재를 발탁하는 시스템이다. 이와 함께 어학교육을 위해 사내에 중국어와 일본어 강좌를 개설했으며, 직무관련 석ㆍ박사 학위과정은 학자금을 지원해준다. 셋째 아이를 낳으면 300만원을 현금으로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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