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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수험생 논술·면접 비상

"수능 변별력 약해져 당락에 결정적 변수"<BR>대학들 유형도 제각각…학원가 문의폭주

2005학년도 수능시험이 비교적 평이했던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학생과 고교마다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논술ㆍ면접구술 시험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대학마다 논술과 면접 유형이 천차만별이어서 일선 학교에서 지도하는 데도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논술ㆍ면접구술 전문학원가에는 벌써부터 문의가 폭주하고 있다. 19일 입시를 치른 학교에 따르면 이번 수능시험은 7차 교육과정 개편 이후 처음 실시되는 시험인데다 수능시험의 변별력이 약해짐에 따라 논술ㆍ면접구술이 당락을 가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각 대학이 지난 1ㆍ2학기 수시모집에서 본고사를 방불케 할 정도로 어려운 논술문제를 출제해 논술시험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이화여고의 한 교사는 “원하는 대학별로 학생들을 모아놓고 논술반을 꾸리려고 하는데 꼼꼼히 지도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서울 강북 지역의 또 다른 고등학교 교사는 “전문강사를 초빙해 논술ㆍ면접수업을 진행하는 일부 강남 고등학교를 제외하면 일선 고등학교에서 심도 있게 시험준비를 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차라리 학원에 다니면서 준비할 시간을 주는 게 낫다”고 말했다. 인문계 중상위권 학생들의 경우 논술과 면접에 ‘올인’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전문학원이나 고액과외로 눈을 돌리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수능 가채점 결과 400점대를 기록한 강남 지역의 한 고교생(18)은 “학기 중에 논술 전문학원에 다녔지만 이제는 전문 과외지도를 받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남의 논술 전문학원인 ‘119스터디’의 이영숙 원장은 “수능시험 전에는 학부형들의 문의가 좀 있었지만 수능이 끝난 후 학생들의 문의가 크게 늘었다”며 “아직은 여기저기 알아보는 단계지만 곧 등록신청이 늘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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