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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혈관 검사 하루만에 받을수있다

삼성서울병원, 첨단 CT·MRI·초음파등 접목 심장혈관센터 확장개소<br>美 메이요클리닉과 협진도

하루 만에 정밀한 심장 질환 판독이 가능한 시스템을 갖춰 새로 문을 연 삼성서울병원 심장혈관센터의 의료진이 심장전용 컴퓨터단층촬영기기(CT)로 환자를 검사하고 있다

평소 술과 담배를 즐기는 김진석(44ㆍ가명)씨는 최근 가슴에 극심한 통증을 느껴 오전에 병원을 찾았다. 주치의는 불안해 하며 혈압이 다소 높아져 있는 김씨를 심장병 고위험군으로 판단하고 당일 모든 검사를 받고 결과를 알 수 있는 '원데이 진료'를 추천했다. 김씨는 초음파 검사를 한 후 혈액검사로 컴퓨터단층촬영기기(CT)로 검사해도 괜찮은 상태인지 파악하고 곧바로 심장 CT 검사를 했다. 의료진은 김씨의 심장초음파와 CT 검사 결과를 바로 판독해 당일 오후 '심장에 연결된 동맥 하나가 막혀 있는 협심증'이라고 알려주고 치료를 시작했다. 병원에 입원하지 않고도 하루 만에 심장혈관검사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국내에 선보여 주목 받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첨단 CT와 자기공명영상촬영장치(MRI), 심장초음파 등의 첨단 영상의학장비와 영상의학기술을 접목해 정밀하고 종합적인 심장검사가 가능하며 미국 메이요클리닉과 협진체계를 갖춘 심장혈관센터(센터장 이영탁 교수)를 최근 확장, 개소했다고 10일 밝혔다. 병원 측은 이번에 개소한 센터는 기존 심장혈관센터와 달리 검사를 위해 입원할 필요 없이 하루 만에 정밀진단이 가능하다는 것을 장점으로 꼽았다. 이영탁 센터장은 "그동안 심장검사를 받으려면 신장에 부담을 주는 조영제를 주사한 뒤 허벅지나 손목혈관에 카테터를 삽입하는 심혈관조영술을 받아야 했지만 첨단 심장전용 CT와 MRIㆍ심장초음파 등을 이용함으로써 방문 당일 통증 없이 심장혈관 질환을 진단 및 치료하는 '원데이 진료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며 "5년 내 아시아 톱 심장혈관센터로 거듭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기존처럼 정밀한 심장검사를 받으려면 수 차례 병원을 방문해야 하고 몇 주씩 검사를 위해 대기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앤 것이다. 이를 위해 병원 측은 최첨단 CT 기종인 듀얼 소스 128채널 '소마톰 플래시' CT를 도입했다. 소마톰 플래시 CT는 두개의 방사선 튜브가 90도 회전하면서 찍은 128개의 영상(한 영상당 0.075초의 촬영시간 소요)을 입체적으로 재조합해 심장혈관동맥의 이상을 뚜렷하게 관찰할 수 있다. 또한 새로 도입한 마그네톰 아반토 MRI는 기존 기기보다 검사속도가 6배 향상된 32채널을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채택한 장비로 이전에 1시간 정도 걸리던 검사시간을 20분 이내로 단축했다. 센터는 이와 함께 중환자실을 24병상에서 37병상으로,일반병실은 148병상에서 158병상으로 확장하고 심장혈관조영실과 수술실을 각각 4개씩 갖췄다. 내과에서 주로 시행하는 스텐트 삽입 등 심혈관중재술과 외과가 담당하는 개심수술을 한곳에서 동시에 실시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심장혈관조영실도 마련했다. 이에 따라 한 가지 시술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복잡한 심장병 환자를 내ㆍ외과 협진으로 신속하고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센터의 또 하나의 큰 특징은 심혈관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미국 메이요클리닉과의 협력이다. 이 협력사업은 메이요클리닉에서 파견된 오재건 순환기내과 교수가 주도하는데 오 교수는 이를 위해 메이요클리닉과 공동으로 '심장혈관이미징센터(CVIC)'를 삼성서울병원 내에 개소했다. 이 병원은 앞으로 이미징센터를 통해 원격진료ㆍ교육ㆍ연구 분야에서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오 교수는 "판단을 내리기 어렵거나 복잡한 증상을 가진 환자나 희귀질환 환자 등의 영상을 메이요클리닉으로 전송한 뒤 화상회의 등을 통해 협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최연현 심장혈관이미징센터 부센터장은 "분초를 다투는 심장 질환의 신속ㆍ정확한 판독을 위한 심장전용 CT와 MRI를 갖춘 만큼 검사 대기시간이 길어져 제때 진단을 받지 못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극심한 흉통을 호소해 응급실로 오는 환자의 신속한 진단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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