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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포커스] "열심히 할 테니 대기업 편견 버려달라"

■ 박근혜 대통령-총수 28일 회동… 재계 바람은<br>상법개정안·통상임금 등 기업 목소리 반영해 입법<br>경영 전념할 환경 조성을


"안심하고 경영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이 안 됩니다. 대통령은 투자활성화를 요청하고 정부ㆍ여권은 기업을 옥죄고…."

박근혜 대통령과 10대그룹 총수의 오찬회동을 하루 앞둔 27일 재계는 정부와 정치권 등에 "경영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달라"며 "대기업을 나쁘게만 보지 말고 우리 기업의 목소리를 귀담아들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재계는 이번 청와대 회동에서 진행될 10대그룹 총수들의 '자유발언'에서 투자와 고용활성화를 위한 경제민주화 입법속도 조절과 규제완화 등에 대한 의미 있는 소통이 이뤄지기를 기대했다.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은 "우리 기업들은 정부가 앞장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줬으면 하는 게 가장 큰 바람"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의 한 고위관계자는 "기업들이 지금 가장 골머리를 앓는 사안이 바로 상법 개정안과 통상임금 문제"라며 "이 두 가지 모두 기업의 존폐를 가를 수 있는 이슈인 만큼 이 부분에 대해 확실하게 기업의 의견을 반영해 해결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이번 회동을 계기로 기업의 목소리를 귀담아들으려는 정부와 달리 사사건건 기업활동을 옥죄는 법안을 내놓는 국회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한 재계 고위관계자는 "대통령이 기업을 독려하는 발언을 해도 국회에서는 기업의 발목을 잡는 각종 법안을 쏟아내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당장 9월 국회에서도 여러 기업규제 법안들이 대기하고 있어 투자와 일자리를 늘리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



아울러 기업들은 이번 청와대 회동을 일회성 행사로 끝내지 말고 대통령과 정부가 앞으로도 기업의 기를 살리는 일에 지속적으로 나서달라는 바람도 전했다.

경제단체의 한 관계자는 "갑을 문제 등 대기업에 대해 막연히 반감을 가지는 사회정서가 기업의 투자를 위축시키고 있다"며 "이런 부분들을 해소할 수 있도록 대통령이 이번 회동뿐 아니라 각종 공식 행사나 언론을 통해 기업을 격려하고 고무하는 발언을 적극적으로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10대그룹 총수와의 회동을 전격적으로 제안한 것은 그간 경제민주화 일변도의 정책에서 벗어나 기업의 기를 살려 경제활성화에 올인하겠다는 정책전환의 신호탄이 될 수 있어서다.

일단 재계는 이번 회동에서 정부의 국정화두인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최대한 힘을 보태겠다는 뜻을 분명히 할 것으로 보인다.

10대그룹의 한 관계자는 이날 "무엇보다 대통령이 바쁜 일정에도 기업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보는 자리를 마련한 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예정된 투자와 고용계획을 차질 없이 실행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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