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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핫이슈] '나비효과' 과도…저가 우량주 매수를

홍성국대우증권 투자분석부장

유래가 없었던 전세계적 주가 폭락이 다소 진정되면서 시장은 조금씩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이번 하락의 원인은 3ㆍ4분기 후반 이후로 예상되는 세계 경기 하락에 대해 시장이 과민반응을 보여 일시적으로 수급이 붕괴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이번 하락은 주가 뿐 아니라 원자재ㆍ환율ㆍ금리 등 모든 경제변수가 동시에 급변동 했다는 점에서 과거와 큰 차이를 보인다. 이는 그동안 진행된 세계화(Globalization)가 전세계적인 정보 유통 속도를 증대시키고,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였다는 긍정적 측면 뿐 아니라, 시장의 변화 모멘텀에서는 변동성을 과도하게 높일 수도 있다는 부정적 교훈도 알려줬다. 즉, 브라질에 있는 나비의 날개짓 때문에 텍사스에 토네이도가 발생한다는 ‘나비 효과’가 이제는 금융시장 뿐 아니라 전세계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이번에 시장을 강타한 날개짓은 미국의 0.25% 금리인상 가능성에서 촉발돼 중국의 긴축과 이라크 혼돈의 두번째 날개짓으로 주가 폭락과 함께 금리 상승, 환율 변동, 원자재 가격 폭락을 가져왔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는 과거와 달리 날개짓에서 토네이도까지 진행되는 속도가 매우 빨라졌고, 시장의 반응도 실제보다 과도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바로 이것이 전세계 시장이 연결되어 있으면서 통신의 발달 등 탈근대의 부정적 효과이다. 한편 투자감소에 따른 과도한 금융자산의 축적과 저금리로 국제투자자금은 단기성 투기 자본화하고 있다. 헤지펀드의 규모가 1조1,000억달러를 넘어선 후유증으로 시장은 더욱 불안정해지고 있는데, 적극적 투자가인 헤지펀드는 저금리에 따른 외부 차입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보니 시장의 방향성을 과도하게 만들고 있다. 앞으로도 이런 무섭고 불안정한 투자환경은 확대될 것으로 보이는데, 한국의 금융자산 축적도는 여전히 낮고, 토네이도 속에서 주상복합 청약 열기는 이어지고 있어 스스로 나비효과의 적응력을 낮추고 있는 셈이다. 지난 주 다소 진정되었던 시장은 이번 주 새로운 변화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이라크 문제도 조금씩 가닥을 잡아가고, 실질금리는 미국의 금리 인상분을 모두 반영한 상태에서 주가는 펀더멘털에 비해 싸다. 그러나 투자가들은 이미 대세는 하락추세로 전환한 것으로 판단, 반등시 매도할 준비를 하고 있다. 결국 이번 주는 나비가 흩트려 놓은 시장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도기가 될 전망이나, 근본적 치유까지는 아직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예단을 피한 채 기업가치에 비해 크게 하락한 우량주를 장기적 관점에서 하락시마다 매수하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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