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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판매·대출 모두 역성장 위기

■ 카드<br>카드론 이용액 줄어<br>삼성카드 1분기 순익 전분기보다 18% 급감

카드업계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경제민주화 바람과 경기둔화 영향을 정면으로 받아온 곳이다.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카드사의 이익은 하향곡선이 뚜렷하고 연체율까지 계속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금융 당국은 건전성에 적신호가 켜지자 규제 강화와 자구노력을 요구하고 있지만 축소경영이 이익 축소와 부실 확대를 키우는 전형적인 악순환의 모형이 그려지고 있다.

유일한 단일 상장사로서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하는 삼성카드는 카드업계 실적을 가늠하는 바로미터. 삼성카드가 19일 발표한 1ㆍ4분기 실적을 보면 총 취급액은 21조7,905억원으로 전년 동기(20조2,087억원) 대비 7.8% 증가했다. 취급액은 늘었지만 정작 이익은 줄었다. 1ㆍ4분기 순이익은 665억원으로 전년 동기 714억원에 비해 7% 줄었다. 전 분기(817억원)에 비해서는 무려 18.6%나 급감했다.

다른 카드사들도 사정은 마찬가지. 한 대형 카드사 임원은 "취급액은 물가상승률에 비례해서 오른다고 보면 된다"면서 "하지만 잇따른 규제 여파로 이익은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카드사의 영업구조는 단순하다. 신용판매와 대출로 나뉘는데 두 부문 모두 역성장 위기에 처해 있다. 신판의 경우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로 첫 번째 타격을 받은 데 이어 체크카드 사용 비중이 빠르게 늘면서 마진율이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



대출사업 역시 신규 카드론 제한 및 현금서비스 한도정책 등으로 성장이 정체되고 있다. 삼성카드의 경우 1ㆍ4분기 카드론은 1조1,087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5.4% 감소했고 체크카드는 21조4,671억원으로 같은 기간 7.4% 늘었다. 현재 금융 당국은 금리 인하 요구권의 확대 적용 및 대출금리 공시 체계 강화 등을 통해 금리 인하를 유도하고 있어 수익성은 더 나빠질 가능성이 높다.

또 다른 카드사 관계자는 "카드론 등 대출 서비스를 이용하는 층은 신용등급이 낮아 경기가 나빠지면 충당금 적립 규모가 급속히 늘어난다"며 "먹을 것은 별로 없는데 빼앗길 것만 많은 게 지금 카드업계가 처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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