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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대표 패션 아이템인 레인부츠(장화), 샌들, 수영복의 판매가 겨울철에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비수기인 겨울 매출이 성수기인 여름 매출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신세계백화점은 25일 이들 품목의 올 1~2월 매출을 작년 7~8월과 비교할 때 레인부츠는 겨울 매출이 여름보다 3% 높게 집계됐다고 밝혔다. 샌들은 겨울 매출이 여름 매출의 95%에 육박했고 수영복도 91%에 달했다고 덧붙였다.
흥미로운 점은 이들 제품의 매출이 여름보다 겨울에 신장률이 더 높다는 것이다.
레인부츠는 작년 7~8월 전년 보다 매출 신장률이 48.9%를 기록했는데 지난 1~2월에는 전년 대비 매출이 55.3% 상승했다.
이는 고무 소재의 레인부츠가 양말 형태의 워머를 덧신으면 보온성도 좋아져 겨울에도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가 식지 않았기 때문이다. 전천후 레인부츠 기능을 하는 것이 장점이다.
샌들과 수영복의 전년 대비 매출 신장률도 작년 여름에는 12%였으나 이번 겨울엔 22~31% 늘면서 ‘성수기’와 ‘비수기’의 매출 격차가 좁아졌다.
샌들은 올 봄·여름 신상품이 작년 12월 말부터 입고돼 신상품을 먼저 확보하려는 소비자들이 몰린 탓이지만 수영복은 겨울철 해외여행 특수와 주말 온천·워터파크 여행의 대중화로 수요가 사계절 내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란 게 신세계의 분석이다.
이같은 추세를 이어간다면 이들 상품의 겨울 매출이 여름 매출을 추월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재진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특정 계절에만 팔리던 시즌 상품들이 기능성과 디자인 측면에서 영역을 확장하면서 사계절 상품으로 진화하고 있다”면서 “더욱 다양하고 트렌디한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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