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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 유가 ETF VS 마스터합자회사 ETF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해외주식파트장


지난 칼럼에서 '유가 상승에 베팅할 때 고려할 점'에 대해 정리했다. 두 가지 내용을 강조했다. 첫째는 저점에 대한 수준이나 시기에 대한 판단이 쉽지 않다는 것이고 둘째는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의 가격조정 국면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길어지는 경향이 강하다는 것이었다.

당시 50달러 아래로 떨어졌던 국제유가는 현재 45달러대까지 후퇴한 상황이다. 여전히 유가 상승에 베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투자자들의 문의가 많고 실제로 매수한 투자자들도 상당수다. 아울러 "언젠가는 올라가지 않겠느냐"며 적립식으로 매수하겠다는 투자자들도 많다.

이번 칼럼에서는 여전히 어려운 유가 전망은 잠시 접어두고 유가 ETF를 적립식으로 매수할 때 유의해야 할 점, 국내 유가 ETF와 해외 유가 ETF 투자의 차이, 유가 ETF의 투자 대안으로 꼽을 수 있는 미국 마스터합자회사(MLP) ETF에 대해 정리하려 한다.

우선 유가 ETF를 적립식으로 매수할 때 유의해야 할 점은 레버리지 ETF를 선택하는 경우다. 레버리지 2배나 3배의 유가 상승 ETF에 적립식으로 투자할 때 투자기간이 길면 길수록 기초자산의 추적 오차가 커진다. 필연적으로 선물 등 파생상품을 혼합 투자하는 레버리지나 인버스 ETF는 롤오버(금융기관이 상환 만기에 다른 채무의 상환을 연장해 주는 조치) 비용이 계속 발생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앞으로 1년간 유가가 10% 반등한다고 해서 레버리지 ETF의 수익률이 동일한 배수로 상승하지는 않는다. 마찬가지 이유로 유가가 보합일 때 레버리지 ETF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낼 가능성도 있다.



국내에 상장된 유가 ETF와 해외에 상장된 유가 ETF에도 차이가 있다. 가장 큰 차이는 달러 환율에 노출되느냐, 헤지 하느냐다. 해외 ETF는 해외 주식과 동일한 세금(양도차익에 대한 22% 분리과세)이 적용되지만 국내 ETF는 매매차익에 대한 배당소득과세(15.4%)가 매도 즉시 선과세되고 이듬해 5월 종합과세로 후과세된다. 세금만 보면 해외 ETF가 유리한 것이다. 투자전략 측면에서도 해외 ETF는 레버리지 투자 기회가 다양하지만 국내 ETF는 레버리지 기회가 없다.

마지막으로 유가 ETF의 대안으로 MLP ETF를 살펴보자. 유가가 장기적으로 바닥을 확인했다는 확신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무작정 유가 ETF에 투자하기보다는 투자 위험을 다소 낮추면서 안정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상품이다. 유가 하락으로 MLP 펀드의 수익률도 저조하고 MLP ETF의 가격도 큰 폭으로 조정을 받았다. 하지만 MLP의 수익성은 에너지의 가격보다는 운송량에 연동돼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가격 하락은 과도해 보인다. 더구나 대표 ETF인 AMLP(Alerian MLP ETF)의 배당수익률(12개월 기준)이 6.5% 수준에 달한다. ZMLP(Direxion Zacks MLP High Income Shares)의 경우 배당률이 8.4%에 달한다. 유가가 오르지 않더라도 인컴 수익이 가능한 것이 큰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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