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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우 동아회장 '도 아니면 모'

"스톡옵션으로 받은 주식이 몇배로 뛰어올라 돈방석에 앉느냐, 은행권에 담보로 잡힌 개인재산까지 날리느냐" 지난 7월 자금난으로 좌초위기에 빠졌던 동아건설의 사령탑을 맡게 된 高炳佑회장의 처지는 앞으로 2-3년후 회사의 경영성과에 따라 극단적으로 엇갈리게 됐다. 26일 동아건설에 따르면 高회장은 은행권과 체결한 워크아웃(기업개선 작업)협약에 따라 채권금융기관들로부터 1천6백억원의 신규자금을 지원받는 조건으로 안용사장 등 다른 임원들과 함께 개인 연대보증을 서기로 했다. 동아건설측에서는 "기업 소유주가 아니라 한낱 `피고용인'에 불과한 高회장 이하 임원들에게 자칫하면 전재산을 날릴 수도 있는 연대보증을 강요하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도 있었으나 금융단이 "관련 규정상 임원 연대보증이 불가피하다"고 강력히 요구해온 데다 자금도입이 워낙 다급한 과제여서 결국 보증요구를 받아들였다. 이에따라 상여금도 없이 몇년뒤 회사가 정상화됐을 경우 주식을 매입할 수 있는 스톡옵션 10만주를 `보너스'로 받기로 하고 회장직을 받아들였던 高회장의 운명은 회사의 성패와 궤적을 같이 할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됐다. 高회장 이외에 다른 임직원들도 원칙적으로 전원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한다는 것이 회사측의 방침이어서 결국 동아건설은 전임직원이 일반적인 `봉급쟁이'와는 다른각오로 업무에 임할 수밖에 없는 분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동아건설 관계자는 "오너도 아닌 임원들에게 연대보증을 굳이 요구하는 금융권의 관행은 문제지만 어쨌든 이번 연대보증을 계기로 전사원들이 `배수의 진'을 쳤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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