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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방·경쟁 통한 영화시장 성장 도울 것"

취임 3개월 맞는 조희문 영진위원장<br>영화사업 자선사업 아니다 상영여부 판단은 극장 몫<br>영화사 기획~유통 가능해야 해외시장서 경쟁력도 커져

조희문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영화시장은 자율적으로 성장하는 것 입니다. 한국영화가 급속도로 성장한 것이 88년 개방 직후라는점을 감안할 때 한국영화가 성장한 것은 스크린 쿼터 등의 제도나 영진위의 지원 정책 때문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영화진흥위원회는 앞으로도 영화가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조력자' 역할만 할 것입니다" 오는 7일 취임 3개월을 맞는 조희문(52ㆍ사진)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 위원장이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영화 시장이 개방과 경쟁을 통해 자율적으로 성장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취임 후 3개월에 대해 "(영진위가)영화계의 우려와 달리 잘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자평하며 "내부 직원들도 위원장을 믿고 협조하고 있어 큰 마찰이 없었다"고 말했다. 조 위원장은 지난 9월 공공기관평가에 꼴찌를 하고 수장을 잃은 영진위에 취임했다. 노조 문제와 이념논란으로 잡음이 끊이지 않던 영진위는 새 수장의 등장과 함께 인원감축과 조직개편을 거친 뒤 새출발 했다. 조 위원장의 영화 시장에 대한 인식은 확고 했다. '개방'과 '경쟁'이 영화 시장이 나아갈 길 이라는 것.그는 최근 불거진 중소영화의 교차상영 문제에 관해서도 "영화사업이 자선사업은 아니다"라며 "극장에 어떤 영화를 걸지 판단하는 것은 그 극장에 수억을 투자한 극장의 몫"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교차상영은 당초 영화사의 요구로 생긴 것으로 알고있다"며 "과거에는 극장에 개봉한 것 만으로도 비디오 시장에서 평가 받을 수 있었기 때문에 영화사에서 교차상영이라도 해 달라고 요구해 생겨난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위원장은 우리 영화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이번 달에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를 다녀올 예정이다. 과거 할리우드를 벤치마킹했던 우리나라 영화가 2000년대 들어서 아시아 각국의 벤치마킹을 받고 있는 현장을 둘러보기 위해서다. 그는 "동남아ㆍ중앙아시아 등은 영화 인프라에 대한 수요가 크다"며 "정서ㆍ물가ㆍ거리ㆍ기술 신뢰도 등에서 한국에 대한 인상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단기간 반짝하는 한류가 아니라 국내 시장을 좀 더 탄탄하게 만들어 우리 영화가 국제적으로 나아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시장을 탄탄하게 만들기 위한 방법으로 조 위원장은 "자체적으로 투자ㆍ기획 ㆍ제작ㆍ유통이 가능한 핵심 영화사들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수익성이 좋거나 예술적ㆍ문화적 성장에 기여하는 '좋은 영화'들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예술적ㆍ문화적 성장에 기여하는 영화의 의미를 묻자 그는"칸이나 아카데미 등에서 상을 받는 등 문화적 아이콘으로 유통되는 데 기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본 영화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조 위원장은 '굿모닝 프레지던트'였다고 말했다. 막상 영진위의 수장이 되니 영화를 볼 시간이 오히려 없다고 말했다. 조 위원장은 또 "지금 영화계가 나를 지켜보고 있는 것을 안다"며 "앞으로 영화계와 대화를 많이 나누고 지원에도 나서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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