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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통한 모범경영] MCS로직

비메모리 반도체 설계전문 회사 MCS로직(대표 남상윤)은 철저한 시장조사와 대기업과의 협업으로 틈새시장을 공략, 현재 MP3CD플레이어용 디코더 칩 세계시장의 35%를 점유하고 있다. IMF사태로 인해 대한민국 전체가 휘청거리던 지난 97년 설립된 이 회사는 그 동안 벤처산업의 흥망을 겪으면서 그야말로 가시밭길을 헤쳐왔다. 벤처 붐이 막 일 무렵인 97년 창업한지 두 달 만에 IMF위기가 찾아왔다. 창업 초기 보유하고 있던 자금은 어느새 바닥이 나고, 직원들은 월급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상황에 처하게 됐다. 이런 위기 상황에서 MCS로직이 선택한 길은 바로 기술개발. 하지만 MCS로직은 기술개발 아이템을 잘못 선정해 비싼 수업료를 치르게 된다. 당시 기술개발에 매달렸던 저가 음성재생용 칩은 이미 대만 업체들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었고, 후발 주자였던 이 회사는 경쟁력 확보에 실패하게 된 것이다. 절치부심. 99년 MCS로직은 고부가제품 개발로 회사 정책을 수정하고 다시 한번 연구실의 불을 밝혔다. 기술개발 아이템을 잘못 선정해 실패했던 과거의 실패를 거울 삼아 기술개발 이전에 철저한 시장 조사부터 시작했다. 회사측은 우선 현장 조사 및 검증을 통해 MP3CD플레이어용 디코더 칩을 생산키로 방향을 정했다. 이후 기술개발 인력 유치 및 핵심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펌웨어, 시스템엔지니어링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 드림팀을 구성했다. 기술개발에 전력한 결과 8개월 만에 MP3CD플레이어용 디코더 칩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다른 경쟁사들의 경우 평균 개발시간이 2년 정도 걸리는 것과 비교하면 절반 이상의 시간을 줄인 셈이다. 또한 950여명의 연구인력을 보유하고 2,540억원을 연구개발에 쏟아 붓고있는 삼성종합기술원과 협력해 틈새시장을 공략했다. 실제로 MCS로직은 아무리 힘든 상황에서도 매년 매출액의 15~20%가량을 기술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경쟁력있는 제품을 개발하자 2001년부터는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111억원 매출, 31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고, 올해는 상반기까지 매출 43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2001년 이후 현재까지 300만개 이상의 MP3CD플레이어 디코더 칩을 판매해 세계 시장점유율 1위 자리에 등극했다. 이 회사는 이 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올해 7월 코스닥시장 입성에도 성공했다. 회사측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판단해 기술개발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MP3CD관련 시장에 국내 보다 해외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만큼 향후 해외시장을 집중 공략해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형기자 kmh204@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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