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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듭 확인된 한국경제의 저력

탄핵정국이라는 헌정 사상 초유의 정치적 충격에도 불구하고 우리경제가 예상보다 빨리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안도감을 갖게 한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통과되던 날 폭락장세를 보였던 증시도 진정국면에 들어서고 환율을 비롯한 주요 경제지표들도 안정을 회복하고 있다. 가장 걱정했던 우리경제의 대외신인도에도 별다른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는 고건 대통령권한대행과 경제부총리를 비롯한 각료들이 탄핵정국에 따른 경제적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발빠른 대응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헌재 경제부총리는 사태가 터지자 말자 재계 및 금융계 지도자들은 물론 노조 지도자들을 잇달아 만나 경제안정에 협조해줄 것을 당부함으로써 국민의 불안심리를 차단하는데 주력했다. 아울러 주요경제 정책 기조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는 의지와 리더십을 발휘함으로써 외국인투자자들의 신뢰를 확보하는데도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S&P를 비롯한 주요 신용평가사들이 한국경제에 대한 신인도 수준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하고 주식시장에 들어와 있는 외국자본들도 별다른 동요를 보이지 않은 것은 이 같은 노력의 덕분이라 할수 있다. 이번 사태를 통해 또 한가지 확인 된 것은 우리경제의 펀더맨털이 그만큼 튼튼하다는 점이다. 만약 우리경제의 펀더맨털이 취약했다면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경제적 충격이 훨씬 컷을 것이다. 우리경제의 기초여건이 건실한데다 정부의 신속하고 적절한 대응이 이번 탄핵정국의 충격을 최소화한 주된 요인이라 할 것이다. 그러나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 탄핵정국으로 빚어진 정치적 불안이 상당기간 지속되는 가운데 총선을 비롯한 정치적 행사를 치르는 과정에서 경제적 불안을 촉발시킬 돌발상황이 빚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정부는 탄핵정국이 끝나고 정치상황이 완전히 정상화될 때까지 긴장감을 풀지 말고 경제안정과 국정의 차질없는 수행을 위해 비상한 각오를 가다듬어야 할 것이다. 기업을 비롯한 경제주체들은 여전히 불안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일부 외국인투자자들과 국제기구들도 우리경제의 장래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사태를 잘 극복하면 우리경제의 저력을 다시 한번 전세계에 과시하고 우리 스스로도 우리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하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 있다. 기업을 비롯한 근로자 국민 모두는 근거없는 불안감에 부화뇌동하지 말고 정부를 믿고 각자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탄핵을 정국을 야기된 불안을 극복하고 우리경제를 살리를 길이라는 확신을 가져야 한다. 우리 경제가 여기서 무너지면 최대 피해자는 국민이라는 공감대를 바탕으로 한국의 저력을 다시 한번 발휘해야 할 시점이다. <송영규기자 sk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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