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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칭·세미프로들 '화났다'

협회, 챔피언스투어자격정회원 한정…아마 부문도 출전 길 막혀 강력 반발

시니어 투어인 동아회원권 챔피언스투어 출범을 앞두고 한국프로골프협회(KPGA)가 비합리적인 원칙 고수로 회원간 내분에 휩싸이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협회가 고집하고 있는 챔피언스 투어 출전 자격에 대한 불만. 협회는 프로 부문과 아마추어 부문으로 나눠 챔피언스 투어를 치르되 프로는 소위 ‘정회원’으로 불리는 투어 프로에 한정시켰다. 이에 따라 기존 협회 주최 시니어투어에 초청선수로 참가했던 티칭 프로와 세미 프로는 출전 자격이 박탈됐다. 이들은 프로이기 때문에 아마추어 부문으로도 출전할 수 없다. 반면 USGTF 등 협회 유사 단체에서 발급하는 프로 자격증을 보유한 골퍼들은 ‘자격증을 인정할 수 없다’는 협회의 원칙에 따라 아마추어 부문으로 참가할 수 있게 돼 있다. 때문에 시니어 티칭 및 세미 프로들은 “협회가 소수 기득권 회원들만 싸고 돌뿐 전체 회원들의 권익을 오히려 짓밟고 있다”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연습장에서는 유사단체 프로 자격증을 가진 골퍼들이 ‘프로’임을 내세우며 영역을 뺏고 있는데 협회가 이에 대한 대책을 제시하지도 못하면서 대회 출전 길까지 막아 버렸다는 것. 이들은 “아예 프로와 아마추어 구분 없이 퀄리파잉스쿨 제도를 도입해 실력 있는 골퍼만 참가하도록 하자고 제의했으나 이것도 협회 이사회가 묵살했다”고 주장했다. 프로들이 퀄리파잉스쿨을 통과할 가능성이 더 낮기 때문이라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실제로 약 89명뿐인 시니어 프로골퍼들이 스스로 “매주 2~3회 라운드하는 아마 고수들을 이길 수 없다”며 기량이 부족함을 인정하면서도 “그래도 투어는 우리 중심으로 가야 한다”며 ‘밥그릇 챙기기’에 급급하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한결 같은 말이다. 이에 대해 협회 측은 “시니어 프로의 숫자가 늘어나면 이런 현상은 개선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골프 계에서는 “한번 딴 자격증으로 죽을 때까지 대우를 받는 시대는 이제 벗어나야 한다”한다며 “이 기회에 박삼구 회장에 취임일성으로 내세웠던 퀄리파잉스쿨 제도를 도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티칭 지회원들이 오는 12일 오후 1시 협회 건물 밖에서 항의 집회를 열기로 하고 관할 경찰서에 집회 신고서를 제출하는 등 내분이 표출되기 직전의 위기 상황을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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