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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 중심국가로 가는길] 송도신도시 특구 개발
입력2002-07-01 00:00:00
수정
2002.07.01 00:00:00
동북아 경제메카 '송도'가 뜬다'허브(Hub)코리아로 경제4강 진입을 앞당기자'. 우리나라를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국가로 만들기 위한 정부의 청사진이 구체적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정부는 1일 송도신도시 개발, 외국인 출입국 및 이민제도 개선방안 정보기술(IT)인프라 구축방안을 발표한 데 이어 오는 7일과 14일 영종도개발계획, 김포매립지 등 경제특구개발에 관한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국가 실현방안은 첨단제조업의 일본, 차세대 경제대국 중국의 틈바구니에 끼여있는 우리나라가 이들을 잇는 가교로 부상하는 동시에 지구촌 비즈니스의 새로운 중심지로 거듭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송도신도시에는 벌써부터 외국자본이 밀려오고 있다.
◇송도, 국제 지식기반산업 중심지
20년 후 송도신도시는 상전벽해(桑田碧海)가 된다 정부는 송도신도시를 국제업무ㆍ지식기반산업 중심지로 개발하는 것을 기본 방향으로 잡고 있다.
인천시 도시개발본부가 추진중인 개발계획에 따라 매립 및 기반시설 확충작업을 끝내고 다국적 기업들을 적극적으로 유치해 동북아 국제업무의 허브로 키울 방침이다.
엔지니어들이나 다국적 기업들의 아ㆍ태본부 임직원들이 주말에 즐길 수 있는 골프장도 만들어지고 자녀들을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국제학교도 문을 연다.
◇개발 현황
송도신도시는 영종도, 김포매립지등 수도권 3대 경제특구 중 가장 빠른 속도로 개발되고 있다. 바다를 메워 매립한 땅이라 개발작업도 상대적으로 쉽다. 사유지가 많아 주민들과의 갈등이 예상되는 영종도나 복토가 필요한 김포매립지에 비해 훨씬 유리한 입장이다.
인천시는 지난 94년부터 총 535만평에 달하는 면적을 매립하는 작업에 들어가 지난 2000년 1월 176만평의 매립을 끝낸 후 현재 207만평 규모의 매립을 진행중이다.
매립된 토지는 상업ㆍ업무(31만5,000평), 산업시설(44만평), 교육ㆍ연구(37만3,000평), 체육ㆍ문화(20만평), 근린생활(6만2,000평), 공공시설(308만평), 주택(88만평)용지로 나누어 개발된다.
정부는 송도신도시 매립과 기반을 조성하는 데 총 2조3,377억원의 재원이 필요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재원은 용지를 매각하는 한편 민자 및 외자를 유치해 조달할 계획이다.
◇외자유치 활발
현재 매립이 완료된 지역은 2ㆍ4공구 176만평. 이 곳에는 주거단지, 지식정보, 바이오단지가 조성된다. 세계적인 신약개발업체인 박스젠(VaxGen)사는 이미 1억5,000만달러를 투자해 R&D센터와 생산시설을 건설하기로 인천시와 계약을 맺었다.
현재 매립중인 1, 3공구에는 국제적인 비즈니스센터가 들어설 예정. 이 곳은 지난 3월21일 인천시와 127억달러규모의 개발계약을 맺은 미국 부동산투자개발회사 게일(The Gale Company)-포스코 컨소시엄이 맡아 조성한다. 현재 계획중인 경제특구 가운데 외자를 유치한 곳은 송도신도시가 유일하다.
◇제2연육교 조기 착공
영종도에 위치한 인천국제공항과 송도신도시를 잇는 제2연육교 프로젝트는 당장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외국인들이 편하고 빠르게 접근할 수 있는 길을 터놓지 않으면 경제특구로서의 제 기능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외자를 좋은 조건으로 유치하기 위해서도 제2연육교과 인접도시와의 연결도로망 정비는 필수적이다.
정부는 이런 사정을 감안해 2010년까지 완공키로 했던 제2연육교 사업을 2년 앞당겨 2008년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사업제안서를 제출한 영국의 아멕(AMEC)사와 협상이 진행중이다. 제2연육교가 건설되면 송도신도시와 용유도ㆍ무의도 관광개발에 따른 투자환경이 유리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제2연육교의 총 생산유발 효과는 3조8,000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1조5,000억원, 고용 유발효과는 4만8,000명으로 예상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제2연육교는 송도와 경기도 시흥을 잇는 제3경인고속도로와 연결되어 인천공항고속도로를 우회해서 접근해야 하는 인천시, 수도권 이남지역, 영동지역 기업과 주민들의 불편을 크게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박동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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