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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재값 줄인상 물가관리 비상등

철광석 품귀현상에 따른 철강재 가격 급등에 이어 유연탄, 코발트 등을 원료로 하는 중간제품들 가격마저도 잇따라 뛰어 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최종 완성품 가격 인상도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연쇄적인 가격상승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정부의 물가억제 목표에 비상등이 켜진 셈이다.◇중간재 가격 인상 러시 = LG화학은 코발트 가격 폭등으로 휴대폰ㆍ노트북PC 등의 전원으로 사용되는 리튬이온 전지의 가격을 조만간 8~10% 가량 올릴 계획이다. LG화학과 함께 국내 리튬이온 전지 양대 생산업체인 삼성SDI도 비슷한 정도의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4일에는 전세계 리튬이온전지 시장의 60%를 차지하는 일본 소니와 산요도 가격인상 방침을 발표했다. 시멘트 업계도 생산원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유연탄 수입가격이 지난해 보다 50%가까이 오른 데다 운송 운임마저 급등, 가격 인상폭 검토에 들어갔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당초 하반기 이후에나 시멘트 가격 인상을 검토하려 했으나 1,000억원 이상 추가 부담이 예상돼 인상압박이 심하다”면서 “조만간 7~8% 안팎의 시멘트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유가 및 나프타 가격 급등이 석유화학 업체들의 파라자일렌(PX), 고순도 텔레프탈산(PTA), 에틸렌 글리콜(EG) 등의 가격인상으로 이어지자 화섬업계도 섬유제품의 중간 재인 폴리에스테르와 스펀덱스 가격을 일제히 인상하고 있다. ◇물가대란 오나 = 중간재 가격 상승은 자연스레 완성품 가격을 압박하며 물가상승을 강하게 이끌고 있다. 이미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철강재를 사용하는 완성품 제조업체들은 저마다 가격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냉장고, 세탁기 등 철판 사용량이 많은 가전업체들은 가뜩이나 내수가 좋지 않아 가격인상을 억제해 왔으나 더 이상 원가인상 압박을 견딜 수 없는 형편이다. 삼성전자는 늦어도 내달 초부터는 최소 2~3%가량 제품 값을 인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휴대폰 생산업체들 역시 핵심부품인 2차전지 가격이 오름에 따라 제품 가격 인상여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한 생산업체 관계자는 “가격인상 요인을 기타 원가절감 노력을 통해 최대한 흡수할 생각이지만 워낙 핵심부품이어서 제품가 인상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원료 및 중간재의 연쇄 인상으로 직격탄을 맞고 있는 중소 제조업체들도 `가격이 아니면 별다른 견딜 수 있는 출구가 보이지 않는다`면서 가격인상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 2월 생산자물가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오르며 9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올 해 물가 전망이 예상보다 높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손철기자 runir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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