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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이 리듬 타며 소화운동 하는 이유?

서울대 김기환.서인석 교수팀 위장운동 메커니즘 첫 규명

몸속 소화기관인 위장은 어떻게 스스로 리듬을 타면서 소화 운동을 하는 것일까. 이 같은 궁금증을 풀어줄 수 있는 연구결과를 국내 연구팀이 내놨다. 서울대의대 생리학교실 김기환ㆍ서인석 교수팀은 `TRPM7' 이라는 이온통로(세포에서 세포 밖과 안의 이온들이 지나다니는 통로)가 위장관 운동의 발생 및 진행에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규명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소화기 분야 권위지인 `위장관학회지(gastroenterology)' 11월호에 실렸다. 특히 이 저널측은 편집자인 미국 메이요 클리닉 파루지아 교수의 논평에서 이번연구에 대해 `심도 있고(meticulous), 훌륭한 연구(elegant study)'라고 평가했다. 우리 몸에는 자발적으로 리듬을 만들어 활동하는 기관들이 존재한다. 심장의 경우 감정의 변화에 따라 심장박동이 빨라지기도 하고 느려지기도 한다. 이처럼 심장이 리듬을 타는 것은 이온통로 단백질들의 상호작용으로 전류가 발생하면서 심박동을 조절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장 못지않게 자발적 리듬의 역할이 중요한 게 위장관이다. 위장에서 정상적으로 리듬이 발생하지 않으면 가장 흔한 질환 중 하나인 `기능성 소화불량' 등의 원인이 된다. 하지만 위장관이 어떻게 리듬이 발생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정확히밝혀지지 않았고, 다만 최근 연구결과를 통해 `카할간질세포(interstitial cells ofCajal)'가 위장관 리듬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유전자 조작 생쥐를 이용해 실험한 결과 `TRPM7'이라는 새로운 이온통로가 카할간질세포의 자발적 리듬발생에 핵심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배양한 카할간질세포에 TRPM7을 감소시키는 물질을 주입하자 위장관의 리듬이크게 감소하는 것을 볼 때 궁극적으로 TRPM7이 위장관 리듬을 조절하는 물질로 볼수 있다는 게 연구팀의 분석이다. 김기환 교수는 "이번 연구는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분을 흡수하기 위한 필수작용인 위장관 리듬의 메커니즘을 밝혀낸 것"이라며 "이번 결과를 응용해 위장관 리듬을 조절하는 신약물질을 만들어내면 각종 위장관 질환도 치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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