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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핫라인] 대우車 부평공장 매각제외
입력2001-09-23 00:00:00
수정
2001.09.23 00:00:00
"결국 문듣을수도" 불안고조…노조 시민단체 반발대우자동차 부평공장 근로자들은 제너널 모터스(GM)의 부평공장 인수제외가 기정사실화 되자 장래문제에 대해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대우차 부평공장 노조는 "'GM측이 부평공장을 6년간 위탁생산 판매 후 인수여부를 결정한다'는 양해각서는 법적효력이 없어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면서 "부평공장의 정비 및 연구개발시설의 선별인수는 제조부문의 인수의지가 없음을 반증하는 것이며 단계적 폐쇄에 대한 명분 만들기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또 "부평공장의 생산라인은 레간자, 매그너스, 라노스로 이들 차종은 시판된 지 4년 이상 된 것으로 자동차모델의 교체기간이 5년이라는 현실을 감안할 때 투자와 신차 개발이 없는 생산공장은 존속하기 어렵다"며 "지금도 잘 팔리지 않는 차를 6년간 팔아준다는 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꼴"이라고 말했다.
즉 위탁생산판매 후 인수는 본 계약의 문서상에 명문화 되지 않는 한 시한부 연명책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김일섭 노조위원장은 성명을 발표하고 "위탁생산판매는 GM측이 제품의 문제와 판매의 어려움을 내세워 결국 부평공장을 안락사 시켜 청산하려는 것"이라며 "GM과 정부, 채권단에 맞서 부평공장의 사수를 위해 강경한 투쟁을 벌여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인천지역 자동차산업살리기 범시민협의회는 "GM측이 부평공장을 6년간 위탁생산판매 한다는 의도가 석연치 않다"며 최근 인천시청에서 대책회의를 열고 6개항의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최기선 인천시장과 이수영 인천상공회의소 회장이 시민협 공동대표자격으로 발표한 성명에는 채권단과 GM측에 위탁생산 시 6년간 생산공급을 책임지고, 신차 개발을 전제로 한 생산량 등을 계약서에 명문화해 줄 것과 부평공장의 확실한 생존보장을 위한 신차 개발비와 초기운영자금을 지원해 달라는 요구사항이 들어있다.
시민협은 또 협력업체의 연쇄부도 방지를 위해 미지급한 납품대금 8,582억원을 협력업체에 지급해주고 협력업체에 지원하기로 약속한 1,223억원을 신속히 융자해 줘야 하며 대우차 협력업체에 정부자금으로 특례 신용보증재원을 지원해 줄 것을 촉구했다.
대우차 부평공장과 인천상공업계와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인천자동차산업살리기 범시민협 등은 향후 채권단과 GM측의 태도를 계속 예의주시 하겠다는 단호한 입장이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인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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