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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우즈 '텃밭'서 부활할까

‘부활이냐, 좌절이냐.’

‘위기의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35ㆍ미국)가 5일 오후 개막하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브리지스톤인비테이셔널에서 중대 기로를 맞는다.

이 대회가 열리는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CC(파70ㆍ7,400야드)는 우즈에게텃밭이나 다름없다. WGC 시리즈로 열리기 시작한 1999년부터 11번 이곳을 찾아 두 차례 3년 연속 우승을 포함해 7차례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지난해에도 우승 포효를 했고 지금껏 4위 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었다.

그러나 텃밭이라는 점은 우즈에게 양면적 의미로 다가온다. 명예 회복을 위한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지만 올해 출전한 7개 대회에서 3위 안에도 들지 못하는 부진에 빠진 그가 이곳에서마저 위용을 되찾지 못한다면 충격은 갑절이 될 수밖에 없다. 다음주에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네번째 메이저대회인 PGA챔피언십이 기다리고 있다.



270주 연속 지키고 있는 세계랭킹 1위 수성 여부도 이번 대회 성적에 달려 있다. 랭킹 2위 필 미켈슨(미국)은 우승하면 무조건 1위에 오르고 단독 4위만 해도 우즈가 37위 밖에 머물면 1위가 될 수 있다. 3위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도 우승을 하고 우즈가 3명 이상 공동 2위 이하의 성적을 내면 1위에 오를 수 있다.

82명이 컷오프 없이 치르는 이 대회에 최경주(40)와 양용은(38)이 한국 골프의 자존심 지키기에 나서고 왼손 엄지 수술을 받은 재미교포 앤서니 김(25)가 3개월 만에 복귀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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